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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물집 불에 데이면 물집이 생긴다. 물집… 2022. 7. 23.
책이란 책이란 건 참 신기하다. 과거의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쓰지만 읽고 나면 미래에 도움이 된다. 2022. 7. 22.
신호등에서 신호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성급하게 앞서 걸어가려는 남자가 있었다. 고등학생뻘되는 딸과 함께 횡단보도에 서 있던 여자는 의기양양한 말투로 남자를 만류했다. 딸 앞에서 본이 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이 사회에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비난 받아 마땅하니 너도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를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돈 안들고 생색내기 딱 좋은 교육이니까. 남자는 여자의 핀잔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안달을 내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뒤에서 관망하던 나는 조급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가난한 사람은 여유마저도 없구나. 조금 앞서 간다고 뭐가 달라질까. 아저씨 그렇게 급하게 가다 골로 간다고요. 이런 생각도 했다. 누가봐도 가난해 보이는 남자의 그 가난의 원인은 인내심 부족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짧은 .. 2022. 7. 19.
글토 글토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자면, 검게 내려앉은 글씨들을 보며 묘한 두려움에 빠질 때가 있다. 이것이 내 생각 덩어리라는 생각을 하니 무섭고 께름칙하다. 이 모든 게 나의 뇌 속을 지배하며 한 귀퉁이에서 숨 쉬다 튀어나왔다니. 2022. 7. 14.
잘난 놈의 못난 친구 잘난 놈의 못난 친구 잘난 놈에게는 불행하게도 꼭 못난 친구가 있다. 잘난 놈은 못난 친구의 불행과 우매함을 보며 삶의 자극을 받는 대신 스트레스를 받는다. 왜냐하면 못난 친구는 언제 사고를 터뜨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2. 7. 11.
소외에 관하여 소외에 관하여 소외란 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홀로 다른 것이다. 홀로 다르다는 것은 때론 외롭고 때론 위험해 보일 수 있다. 위태롭게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인정받지 못하거나 너무 앞서가는 것도 일종의 소외다. 소외란 홀로 세상과 싸워서 실패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소외란 홀로 되는 것이 아닌 홀로 다른 것일 뿐이다. 2022. 7. 11.
관계의 위계 관계의 위계 연세가 지긋한 경비원에게 깍듯하게 대해왔던 입주자 김씨.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운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말을 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손을 흔들며 친근함의 정도를 넘어선다. 왠지 점차 그의 행동이 거슬리기 시작한 김씨. 점차 경비원에게 냉대를 하기 시작하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경비원은 점차 김씨만 보면 책을 보거나 딴청을 하면서 시선을 피하게 된다. 2022. 7. 7.
글귀와 말귀 글귀와 말귀 글귀는 이해해도 말귀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2022.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