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창고/책 읽어주는 곳96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리뷰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1775년에서 1793년까지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쓴 작품입니다.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프랑스혁명이라는 시대의 물결 속에서 개인의 삶과 희생 그리고 기억과 구원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그린 소설입니다. 1. 인상적인 첫 문장최고의 시대이면서 최악의 시대였다.현명한 시기이면서 어리석은 시기였다.믿음이 뿌리내린 시간이면서 불신이 만연한 시간이었다. 광명의 시절이면서 암흑의 시절이었다. 희망을 품은 봄이면서 절망에 눌린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펼쳐져 있으면서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천국으로 직행하고 있으면서도 곧장 지옥으로도 향하고 있었다. 결국 그 시대는 지금과 무척 비슷해서, 당시를 잘 안다고 목청을 높이는 전문가들은, 선과 악처럼 극단적인 대조를 통해서만 시.. 2025. 7. 14. 영국을 대표한 소설가 찰스 디킨스 스토리 찰스 디킨스(Charies Dickens, 1812~1870)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을 대표한 소설가이자 사회 비평가입니다. 19세기 영문학의 거장 중 한 사람으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입니다. 1. 찰스 디킨스의 생애찰스 디킨스는 사회적 약자와 아동 노동, 계급 문제 등을 사실적이면서도 감정적으로 잘 묘사하여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작가입니다. 그는 단순한 이야기꾼을 넘어 영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통찰력있게 드러랜 인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1812년 2월 7일 잉글랜드 포츠머스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공무원이었으나 낭비벽으로 인해 가난했으며, 결국 채무로 감옥에 수감됩니다. 이때 12살의 디킨스는 공장에서 일해야 했고 이 경험은 그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는 1.. 2025. 7.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라쇼몽 줄거리와 리뷰 읽기 소설 라쇼몽은 일본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의 이기심과 도덕적 나약함을 심도 깊게 다룬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소설 라쇼몽 줄거리►평판 수리업자 단편 리뷰 읽기헤이안 시대 말기, 황폐해진 교토의 라쇼몽(나생문)이라는 거대한 성문이 배경입니다. 잇따른 재해와 기근으로 세상은 혼란에 빠졌고 성문은 시체들을 버리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주인에게 해고당한 어떤 하급 무사가 비를 피해 라쇼몽 아래에서 망연자실 서 있었습니다.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그는 도둑이 될까 고민도 했지만 망설이는 가운데 성문 위 누각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올라가 보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합니다. 바로 한 늙은 노파가 죽은 여인의 시체에서 머리카락을 뽑고 있던 겁니다. 하급 무사는 노파의 행위에 분노하며 그녀를 추궁합니다. 그러자.. 2025. 7. 1.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리뷰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는 일본 현대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오에의 작품은 주로 인간의 내면, 현대 사회의 모순, 전쟁의 기억, 가족과 장애, 윤리적 책임 등의 주제를 다루며 독창적인 문체와 상징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중에서 개인적인 체험은 작가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1.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중 1964년에 발표한 개인적인 체험은, 그야말로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입니다. 실제로 장애를 가진 아들 히카리와의 삶을 바탕으로, 오에 문학의 핵심 모티브가 된 인간의 나약함, 고통 및 소통의 부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삶을 긍정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죠. 이 책은 끝부분 마무리가 시원찮아 그의 작품 .. 2025. 6. 15. 카르코사의 문학적 계보 읽기 카르코사(Carcosa)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도시이며, 철저히 문학적 상상력으로 창조된 허구의 신화 지형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지어낸 도시”라고 하기에는, 그 철학적·상징적 깊이와 문학사적 계보가 매우 독특하고 집요하게 축적되어 왔습니다. 다음은 카르코사의 문학적 계보를 살펴보겠습니다. 1.1886년, 카르코사의 주민카르코사는 1886년 앰브로스 비어스의 단편 「An Inhabitant of Carcosa」에서 처음 등장하는 가상의 도시입니다. 죽음과 시간, 존재의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이름뿐인 도시, 카르코사가 암시적으로 제시됩니다. 짧은 단편이지만 굉장히 강렬한 울림이 있는 소설입니다. 카르코사의 주민 리뷰 보기죽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육신의 어떤 것들은 남아있고, 어떤 것들은 .. 2025. 6. 8. 필립 클로델의 회색 영혼 리뷰 "사람들은 삶이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죽음은 더 불공평하다."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필립 클로델(Philippe Claudel)은 『회색 영혼(La Petite Fille de Monsieur Linh)』을 통해 인간 존재의 비가시적 결, 그리고 윤리적 애매함을 섬세하게 탐색한다. 그의 문장은 감정의 짙은 농도를 가지면서도, 드러내는 데 있어 극히 절제되어 있다. 『회색 영혼』은 전쟁이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정의도 부정도 명확하게 할 수 없는 ‘회색 지대’의 인간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스폰서 링크1. 말하지 않는 자, 그러나 기억하는 자"나는 그저 알고 있을 뿐이다.누군가에게 털어놓을 때를 기다리며 이 모든 사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며 살아왔기에."소설의 서술자는 자신을 드러.. 2025. 5. 12. 아이스클로스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리뷰 고대의 비극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지 않다. 그 질문은 늘 무겁고, 모순적이며, 인간과 신, 피와 정의 사이의 틈을 벌려 놓는다. 아이스킬로스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은 그 균열 속을 응시하게 만든다.📢 스폰서 링크1. 정의인가, 복수인가: 오레스테스의 칼끝“어머니가 내 아들아 하고 부르면내 아버님의 아들이라 답하고 살해하라.”『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 중심이 되는 갈등은 단순한 가족 비극이 아니다.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 그 어머니를 다시 죽이는 아들. 복수의 굴레 안에 내던져진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는 신탁의 명령을 따르는 도구이자, 정의의 이름을 입은 살인자다.아폴론의 명은 분명하다. “피는 피로 갚는다.” 그러나 그 피가 모친의 것일 때, 그 정의는 신의 뜻인가 인간의.. 2025. 5. 12.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 간략 리뷰 오에 겐자부로의 『하마에게 물리다(The Silent Cry)』는 개인의 내면과 역사적 기억이 겹쳐지는 공간을 다룬 걸작입니다. 형제의 갈등을 중심으로, 일본 사회의 전후 혼란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고들며, 폭력과 정체성, 사유와 침묵의 경계를 탐색합니다.1. 작품 개요: 고향이라는 이름의 ‘시간 감옥’『하마에게 물리다』는 1967년에 발표된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작으로, 형제인 미쓰사부로와 다카시가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들은 100년 전 마을에서 일어난 봉기를 되짚으며, 과거와 현재의 경계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를 마주하게 됩니다. 소설은 역사의 순환을 개인의 비극과 맞물려 풀어내며, 현재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을 묻습니다. 2. 등장인물과 상징: 형.. 2025. 4. 18. 이전 1 2 3 4 ···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