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42 다윗의 인간적인 나락을 보여준 사무엘하 11장 사무엘하 11장은 다윗 왕의 통치 시절 중 가장 비극적이고 인간적인 나락을 보여주는 장으로, 그의 권력 남용과 도덕적 타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이는 단순한 간음 사건을 넘어, 권력과 욕망, 그리고 인간의 책임에 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1. 비극의 씨앗 밧세바를 보다장의 서두는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라는 말로 시작된다. 통상적으로 봄철은 고대 왕들이 전쟁에 나가는 시기였다. 그러나 다윗은 이번에는 군대를 요압에게 맡기고 자신은 예루살렘에 머문다. 이는 곧 왕으로서의 책무에서 물러나 안일함과 권력의 타성에 빠진 상태를 암시한다. 이 선택이 바로 비극의 씨앗이 된다. In the spring of the year, the time when kings go out to.. 2025. 11. 11. 오리온의 허리띠 오리온자리의 허리띠를 이루는 민타카, 알닐람 ,알니탁은 단순한 별의 배열을 넘어, 천체 물리학적 경이로움과 인류 문명사 전반에 걸친 심오한 상징 체계를 내포하고 있다. 1. 오리온 초거성들의 웅장함이 세 별은 모두 태양계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광도와 질량이 태양을 압도하는 O형 또는 B형 거성 및 초거성들이다.극도의 광도와 질량: 이 별들은 태양 질량의 $15\sim 60$배에 달하며, 태양보다 수만에서 수십만 배 밝게 빛난다. 특히 알닐람은 절대 등급이 가장 높아 오리온자리 중 가장 먼 거리(약 2,000광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게 보인다.단기적인 생명 주기와 초신성 폭발 가능성: 이처럼 질량이 큰 별들은 핵융합 반응이 격렬하여 생명 주기가 매우 짧다(수백만 년 단위). 이들 중 .. 2025. 11. 11. 빛의 서 조하르에 관하여 조하르 (Zohar, 히브리어: זהר)는 '광휘', '빛', 또는 '찬란함'을 의미하며, 유대교 신비주의인 카발라의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간주된다. 이는 토라 (모세 오경)에 대한 신비주의적 주석서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신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담고 있다. 1. 조하르의 명칭 및 의미1. 명칭 및 의미정식 명칭: 세페르 하조하르 (Sefer ha-Zohar, 빛나는 책)이다.언어: 중세 아람어와 일부 중세 히브리어로 작성되었다. 이는 신비주의적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2세기 팔레스타인에서 사용되던 아람어를 모방한 것이다.2. 저자와 성립 시기전통적 주장: 조하르의 본문은 2세기경의 현인인 랍비 시몬 바르 요하이와 그의 제자들의 논의를 기록한 것이라고 전해진다.학문적 견해: 대부분의 현.. 2025. 11. 9. 정통 신학이 그노시스를 극혐하는 이유 정통 신학에서 창조주는 선한 하나님이며, 그분이 만든 세계도 "보시기에 좋았다"는 선의 창조로 규정된다. 그러나 그노시스는 정반대의 전제를 세운다. 세계는 "불완전한 모방물"이며, 창조자는 "무지한 모조자"로 본 것이다. 1. 진짜 신과 가짜 신따라서 성경도 전면적으로 '참된 신의 계시'로 읽히지 않는다. 그노시스주의자들은 성경 안의 많은 구절, 특히 창세기 속의 '하느님'을 데미우르고스의 목소리, 즉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신적 위장술로 해석했다.정통 기독교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절대선"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그노시스주의는 그 전제를 무너뜨린다. "이 세상을 만든 신은 참된 신이 아니다. 그는 무지한 장인 데미우르고스이며, 인간의 영혼을 물질에 가둔 자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기독교.. 2025. 11. 6. 유대 신비주의 카발라 이야기 카발라(Kabbalah)는 단순한 “유대교의 비밀 교리”가 아니라, 인간과 신, 우주를 하나의 구조적 언어로 이해하려는 거대한 신비철학 체계이다.종교·철학·연금술·헤르메스주의·그노시스주의 등 서구 신비사상의 뼈대를 형성한 핵심 사상이다. 1. 카발라의 정의와 어원카발라(Kabbalah)는 히브리어 קַבָּלָה 에서 유래하며, 뜻은 “전승(傳承, to receive)”, 즉 신성한 지식을 ‘전달받은 지혜’라는 의미이다.이것은 성서의 문자 너머, 은밀히 전해지는 신의 비밀적 차원을 이해하려는 해석학이자 체계이다.정리하자면, 카발라는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인간에게 신성을 부여한 방식을 상징적·수학적·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신비학적 체계이다. 2. 카발라의 역사적 기원카발라의 뿌리는 기원전 1세기 무렵으로 거슬.. 2025. 11. 2.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세계 엿보기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연대기를 올립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추상화 작업은 크게 1906년 ~ 1915년의 초기 주요 연작과 그 이후의 후기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원시적 혼돈1906~1907년 원시적 혼돈 연작으로 26작품입니다. 그녀가 영적 존재 아말리에의 지시를 받아 그린 최초의 추상화 작업입니다. 주로 나선형, u자형, 상징적 색채가 특징입니다. 2. 가장 큰 열 점 외힐마 아프 클린트의 가장 큰 열점은 그녀의 작품 중 가장 크기가 큰 연작으로 인간의 삶의 주기를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추상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색감이 산뜻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녀의 영적 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들은 1907년에서 1915년까지 이어집니다.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가.. 2025. 10. 30. 요한의 비밀서(Apocryphon of John)의 세계관 영지주의의 핵심 교리서인 요한의 비밀서 내용을 요약한다. 1. 요한의 비밀서 문서의 형식과 배경요한의 비밀서는(Apocryphon of John) 기독교 영지주의(Gnosticism)의 특징적인 교리와 우주론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핵심적인 문서 중 하나이다. 이 문서는 2세기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에 포함되어 있어 현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요한의 비밀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 요한에게 비밀 지식인 그노시스를 계시하는 대화 형식의 가르침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영지주의 중에서도 세트파(Sethians)의 주요 문헌으로 여겨진다.또한, 이단으로 규정된 초기 기독교 교부들(예: 이레나이우스)에 의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문서는.. 2025. 10. 29. 영생을 상징하는 아카시아에 관하여 아카시아 나무는 고대 문명과 종교에서부터 신성함과 영생을 상징하는 중요한 식물로 여겨졌다. 이 나무가 지닌 상징성은 그 독특한 생태적 특성과 성경 속 역할에서 비롯된다. 1. 성경 속 싯딤나무아카시아 나무는 구약성경에서 “싯딤나무”(히브리어 shittim)로 등장하며, 시내 사막 여정 중인 이스라엘 백성이 만든 성막(회막)과 궤(언약궤)의 주요 목재로 사용되었다. 이 나무가 택해진 이유로는, 사막 지역에서도 자생 가능했고 목재가 단단하며 부패에 강하다는 물리적 속성 외에도, ‘변치 않고 오래 지속되는 나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만드는 신성한 재료로써, 인간과 신성의 접점을 상징하는 물질적 매개로 자리 잡았다. 2. 신화 속 아카시아이집트 신화에서도 아카시아는.. 2025. 10. 27. 이전 1 2 3 4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