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39 정통 신학이 그노시스를 극혐하는 이유 정통 신학에서 창조주는 선한 하나님이며, 그분이 만든 세계도 "보시기에 좋았다"는 선의 창조로 규정된다. 그러나 그노시스는 정반대의 전제를 세운다. 세계는 "불완전한 모방물"이며, 창조자는 "무지한 모조자"로 본 것이다. 1. 진짜 신과 가짜 신따라서 성경도 전면적으로 '참된 신의 계시'로 읽히지 않는다. 그노시스주의자들은 성경 안의 많은 구절, 특히 창세기 속의 '하느님'을 데미우르고스의 목소리, 즉 인간을 통제하기 위한 신적 위장술로 해석했다.정통 기독교는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절대선"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데 그노시스주의는 그 전제를 무너뜨린다. "이 세상을 만든 신은 참된 신이 아니다. 그는 무지한 장인 데미우르고스이며, 인간의 영혼을 물질에 가둔 자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기독교.. 2025. 11. 6. 유대 신비주의 카발라 이야기 카발라(Kabbalah)는 단순한 “유대교의 비밀 교리”가 아니라, 인간과 신, 우주를 하나의 구조적 언어로 이해하려는 거대한 신비철학 체계이다.종교·철학·연금술·헤르메스주의·그노시스주의 등 서구 신비사상의 뼈대를 형성한 핵심 사상이다. 1. 카발라의 정의와 어원카발라(Kabbalah)는 히브리어 קַבָּלָה 에서 유래하며, 뜻은 “전승(傳承, to receive)”, 즉 신성한 지식을 ‘전달받은 지혜’라는 의미이다.이것은 성서의 문자 너머, 은밀히 전해지는 신의 비밀적 차원을 이해하려는 해석학이자 체계이다.정리하자면, 카발라는 신이 우주를 창조하고 인간에게 신성을 부여한 방식을 상징적·수학적·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신비학적 체계이다. 2. 카발라의 역사적 기원카발라의 뿌리는 기원전 1세기 무렵으로 거슬.. 2025. 11. 2.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세계 엿보기 추상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연대기를 올립니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추상화 작업은 크게 1906년 ~ 1915년의 초기 주요 연작과 그 이후의 후기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원시적 혼돈1906~1907년 원시적 혼돈 연작으로 26작품입니다. 그녀가 영적 존재 아말리에의 지시를 받아 그린 최초의 추상화 작업입니다. 주로 나선형, u자형, 상징적 색채가 특징입니다. 2. 가장 큰 열 점 외힐마 아프 클린트의 가장 큰 열점은 그녀의 작품 중 가장 크기가 큰 연작으로 인간의 삶의 주기를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추상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색감이 산뜻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녀의 영적 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들은 1907년에서 1915년까지 이어집니다. 그녀의 작품 세계에서 가.. 2025. 10. 30. 요한의 비밀서(Apocryphon of John)의 세계관 영지주의의 핵심 교리서인 요한의 비밀서 내용을 요약한다. 1. 요한의 비밀서 문서의 형식과 배경요한의 비밀서는(Apocryphon of John) 기독교 영지주의(Gnosticism)의 특징적인 교리와 우주론을 가장 잘 담고 있는 핵심적인 문서 중 하나이다. 이 문서는 2세기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1945년 이집트 나그함마디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에 포함되어 있어 현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요한의 비밀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 요한에게 비밀 지식인 그노시스를 계시하는 대화 형식의 가르침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영지주의 중에서도 세트파(Sethians)의 주요 문헌으로 여겨진다.또한, 이단으로 규정된 초기 기독교 교부들(예: 이레나이우스)에 의해 언급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문서는.. 2025. 10. 29. 영생을 상징하는 아카시아에 관하여 아카시아 나무는 고대 문명과 종교에서부터 신성함과 영생을 상징하는 중요한 식물로 여겨졌다. 이 나무가 지닌 상징성은 그 독특한 생태적 특성과 성경 속 역할에서 비롯된다. 1. 성경 속 싯딤나무아카시아 나무는 구약성경에서 “싯딤나무”(히브리어 shittim)로 등장하며, 시내 사막 여정 중인 이스라엘 백성이 만든 성막(회막)과 궤(언약궤)의 주요 목재로 사용되었다. 이 나무가 택해진 이유로는, 사막 지역에서도 자생 가능했고 목재가 단단하며 부패에 강하다는 물리적 속성 외에도, ‘변치 않고 오래 지속되는 나무’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카시아는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를 만드는 신성한 재료로써, 인간과 신성의 접점을 상징하는 물질적 매개로 자리 잡았다. 2. 신화 속 아카시아이집트 신화에서도 아카시아는.. 2025. 10. 27. 빛의 기원을 더듬는 두 형제 그노시스와 프리메이슨 그노시스 학파와 프리메이슨은 인간의 오랜 집착, 즉 감춰진 지식에 대한 열망에서 태어났다. 하나는 고대의 신비 속에서, 다른 하나는 석공의 망치 아래에서 형체를 얻었다. 그러나 두 전통 모두 외부의 신이 아닌, 인간 내부의 불빛을 향했다. 그노시스가 신의 본질을 ‘앎’을 통해 찾았다면, 프리메이슨은 이성을 통해 신의 건축적 질서를 모방하고자 했다. 둘은 언어가 다를 뿐, 같은 어둠 속에서 같은 빛을 좇은 존재였다. 1. 감춰진 지식의 혈통그노시스 학파는 초대 기독교 이전, 헬레니즘의 파편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플라톤의 사유와 유대 신비주의, 조로아스터의 불꽃, 이집트의 그림자가 섞여 있었다. 그들은 인간의 영혼이 물질의 감옥에 갇혀 있다고 믿었다. 구원은 믿음이 아니라 인식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세상의 .. 2025. 10. 26. 임신하는 수컷 바다의 말 해마에 관하여 해마는 농어목 실고기과에 속하는 어류로 독특한 생김새와 번식 방식으로 인해 바다의 말이라 불린다. 1. 바다의 조용한 기적바닷말 해마(sea horse)는 독특한 생김새의 물고기로 보인다. 머리는 말처럼 길쭉하고 몸통은 비늘대신 골편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꼬리는 나뭇가지처럼 감기는 특색을 지녔다. 이 작고 느린 해양 생물은 바다 생태계 안에서 놀라운 비밀을 품고 있다. 해마는 임신하는 수컷이기 때문이다. 2. 수컷이 품는 생명 반전보통 상식적으로 암컷이 알을 낳고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마는 역할이 완전히 바뀐다. 해마의 암컷은 교미 시 수컷의 배에 위치한 육아낭(brood pouch)에 알을 집어넣는다. 이후 수컷이 수정 과정을 완성하고 2~3주간 알을 품는다. 그리고 출산 시에는 복부를 수.. 2025. 10. 22. 오해로 시작된 전쟁 사무엘하 10장 이 장은 다윗과 암몬 사람들 사이의 전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내용의 핵심은 외교적 오해에서 비롯된 전쟁으로, 다윗의 명분과 군사력, 그리고 요압의 전략이 드러난다. 1. 나하스의 죽음암몬왕 나하스가 죽자 다윗은 그의 생전 자신이 은혜를 입은 적이 있다며 조문객을 대신 보낸다. 그렇지만 다윗의 선의는 오해로 돌아오게 된다. 1.After this the king of the Ammonites died, and Hanun his son reigned in his place. 2. And David said, "I will deal loyally with Hanun the son of Nahash, as his father dealt loyaly with me." So David, sent his serva.. 2025. 10. 6. 이전 1 2 3 4 ··· 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