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4 건조함은 인류 역사의 시작 인간에게 건조함은 치명적이다. 노화의 전조이기도 하고 그것은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에 빠져 죽지 않는 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며 죽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인류는 건조가 진행되면서 활기를 찾았다. 인류 역사의 시작 무리 사회를 이루며 뗀석기를 이용한 구석기 시대를 지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즈음 유라시아 남부에서는 극심한 건조기후가 진행되고 있었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더위로 숨이 턱턱 막혀오고 건조한 모래 바람때문에 죽을 것 같았지만 정작 그것은 신이 인간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과정이었던 거다. 사막과 초원 사이에서 진화의 고통 인류는 갈 길을 정하지 못 한 채 사막과 초원 사이를 복불복으로 누비며 적응과 진화의 고통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어떤 선구자 그러니까 돌멩.. 2021. 9. 15. 샤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 샤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는 배수아가 극찬한 책이라 읽어보았는데 딱 배수아 스럽다. 배수아 스럽다는 게 좋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배수아스럽다는 걸 읽어보면 알 거다. 이런 류의 글을 관념적이라고 해야 하는지 정념적이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정서상 좋게 작용할 리는 없다. 이란의 대표소설이면서 읽으면 자살하게 된다하여 금서로 지정된 책이었을 정도라고 하는데, 읽고 왜 죽어야 하는지 왜 죽는지도 모르겠다. 허무하고 우울하면서 깊은 고독의 맛을 뼈아프게 느낄 수는 있지만 정작 죽음과는 무관한 기분이 들었다. 샤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 리뷰 및 발췌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아주 천천히 읽었다. 마음 먹고 집중해서 읽으면 2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가독성이 좋은 .. 2021. 9. 4. 아체족 특징 아체족 아체족은 수마트라섬 북부에 거주하는 혼혈민족. 데릴사위제. 아체어 성경이 있다. 주민들의 종교는 강한 수니파 이슬람이며 아체족은 수마트라 북쪽에 위치한 아체주에 살고 있다. 대부분 농업을 하고 이들은 한 방에서 한 가족이 사는 풍습이 있으며 한 거실에서 온 가족이 생활하기도 한다. 집을 지을 때 땅에서 1.8미터 정도 높이로 짓는다. 밑 부분은 가축의 집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땔감 나무나 목재들을 저장하는 장소로 사용한다. 지붕은 기와나 풀을 엮어서 지붕을 하고 벽은 나무나 대나무를 사용한다. 민족의상은 아체 의상(사룽)을 입으며 남자들은 아체에서 만든 총을 차고 다닌다. 여자들은 집안 일을 한다. 아체부족은 모두 이슬람이다. 어디에서 살아도 이슬람교인 행세를 한다. 아체는 메카의 현관으로 .. 2021. 9. 3. 쇼펜하우어의 명언 모음 단순하게 눈으로 독서는 많이 할 수 있어도 사고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불이 타오르려면 공기로 지펴주어야 하는 것처럼, 사고도 그런 식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꾸준히, 사고의 대상에 관한 흥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들은 대체로 자신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거나, 손해를 입게 될 때 매우 집중해서 사고한다. 그런 식으로 천재적인 사람은 고도로 집중해서 숨쉬듯이 사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고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고를 하는 사람의 가장 큰 천재적 특징은 모든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위대한 군주와 같다. 그 사람은 어떤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는다. 혼자 서서 세계를 바라본다. 자신의 비판정신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지배적 이념.. 2021. 9. 1.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책의 줄거리보다 책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매력있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책의 주제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부조리한 존재의 실체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운 내용 발췌 모든 모순 중에서 무거운 것- 가벼운 것의 모순이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한 모순이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랑은 정사를 나누고 싶다는 욕망이 아니라 동반 수면의 욕망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동정과 연민 동정이란 달리 말해 고통스러워하는 이에게 공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연민은 고통받는 존재에 대한 일종의 관용심을 암시한다. 동정이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의심쩍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사랑과는 별로 관계없는 저급한 감정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2021. 8. 30. 단테의 신곡 훑어보기 단테의 신곡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제목이 단테의 신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신곡이 단테의 전유물 같아서 말이다. 인류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어려워서 읽을 엄두가 안나다 중고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는데 이 꿀잼 글을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한탄했을 정도이다. 단테의 신곡 소개 문학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펴 보시길. 단테는 지옥, 연옥, 천국 편으로 그 세계를 비교적 상세하게 상상력을 담아 써내려간 글인데 시대상을 감안하면 상당히 종교적이고 교훈적이고 극단적이고 고리타분한 감이 있지만 다른 편은 몰라도 지옥편 만큼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한국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아마도 이러한 신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2021. 8. 29.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훑어보기 사람들은 전적으로 영혼의 인식에만 성립되는 학문들과 어떤 신체적인 연마와 소질을 요구하는 기예들을 부당하게 대비시키는 짓을 자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모든 학문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 따로 분리해서 하는 것보다 그것들을 함께 탐구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점이다. 지식은 직관이나 연역에 의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는 데카르트의 철학에 관하여 모든 지식은 확실하고 명증적인 인식이다. 많은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그것을 생각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학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난해한 대상들에 몰두해서 참된 것을 거짓된 것에서 구별하지 못한 채 의심스러운 것을 확실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연구를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왜냐하면 그런 경우에 지식을 증대시킬 .. 2021. 8. 28. 꿀잼 삼국유사 스토리 1편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구전된 민담, 설화, 신화, 실화 등을 바탕으로 개인 의식도 넣고 등등해서 엮은 역사서이다. 괴이한 것이 아니고 기이하다. 복희의 팔괘. 낙수에서 글이 나온 것은 우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때 등에 글이 씌어진 신귀가 낙수에서 나왔는데 이 글을 낙서라고 한다. 우임금은 이 글을 바탕으로 홍범구주를 만들었다고 한다. 태호 복희가 여기서 왜 나와? 미천한 지식으로 복희가 중국 전설 속 최초 왕인 줄 알았는데 삼국유사에 계보가 있다. 아무튼, 황하에서 팔괘가 나오고 낙수에서 글이 나오면서 성인이 일어났다. 무지개가 신의 어머니를 둘러싸 복희를 낳았고 신농(중국 고대의 제왕, 농기구와 오곡 파종법 개발 화덕을 받들었으므로 염제로 불렸다)의 어머니인 용이 여등과 관계를 맺어 염제를 낳았으며 소.. 2021. 8. 23.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