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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미학강의 훑어보기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헤겔의 미학강의,두행숙 옮김, 은행나무,2010 헤겔의 미학강의 예술미라는 것은 다름 아닌 정신geist로부터 탄생한 미, 정신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미이다. 정신과 정신의 산물이 자연과 자연의 현상들봐 우월하듯이 예술미도 자연미보다 우월한 것이다. 28. 이처럼 상상력이 지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충만함과 그것이 자유로이 만들어내는 산물에 비하면, 사상은 마치 그런 것들을 완전하게 직관 또는 판단하거나 사상 자신의 일반적인 공식 속에 정렬시킬 용기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학문은 사람들도 인정하듯이 형식상 개별적인 것들의 무리로부터 추상화하는 사유와 관계되므로 , 한편으로 상상력과 그것이 지닌 우연성과 자의성, 즉 예술활동을 하거나 예술을 향유하.. 2021. 9. 29.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훑어보기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아이의 웃는 얼굴은 볼수록 불쾌하고 기분이 나쁜 것이 느껴진다. 인간의 웃음과는 어딘가 다르다. 피의 무게라고 할까, 생명의 깊이라고 할까.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 중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해 자주 몸져누웠습니다. 공복이라는 것을 몰라서 식사 시간을 무서워했습니다. 인간은 어째서 하루에 세번씩 밥을 먹는 걸까, 실로 모두 엄숙한 표정으로 먹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의식 같은 것으로 모르겠습니다. 이웃 사람의 괴로움의 성질, 정도가 전혀 짐작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이것도 역시 저의 유치하고 슬픈 익살의 일종이었습니다. 사람의 화난 모습.. 2021. 9. 28.
행복과 순수함의 상징 잠자리(드래곤플라이)에 관하여 길모어 걸스에 나오는 드래곤플라이 인은 우리 말로 잠자리 여관을 의미한다. 어쩌면 이렇게도 절묘하게 이름을 잘 지었을까? 길모어 걸스 작가가 어릴 때 한국인 친구를 사겨서 흥미롭게 여기고 지은 걸까? 설마 그랬다면 벌써 회자되었겠지. 혹시나 내가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 길모어 걸스의 드래곤 플라이 모텔은 상징적인 장소이지만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 삶의 변화와 적응하는 지혜를 의미하는 잠자리 그래서 호기심에 잠자리를 검색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의미와 상징이 담겨있었다. 어릴 때 수도없이 잡고 좋아했던 잠자리에게 이렇게 많은 스토리가 있었다니 놀랍다. 예부터 잠자리 토템은 삶의 변화와 적응하는 지혜를 의미했다고 한다. 영혼.. 2021. 9. 27.
소설 이방인(알베르 카뮈) 리뷰 부조리한 현대 사회를 이 소설 만큼 잘 표현한 책이 없을 정도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20세기 최고 문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그리고 저마다 생각하는 견해도 다르다. 카뮈의 이방인 감상 소고 뫼르소가 생각하는 내면 깊은 곳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늘,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변화 없이 일상적인 생활에 남에게 피해 주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던 그였다. 그는 주변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호의적인 사람이었다. 태양과 태양이 쏟아내는 알지 못할 현기증의 근원은 무엇일까. 존재 안에 내재된 근원적 에너지를 의미하는 거였을까. 어떤 충동의 발현을 의미하는 건지 심오한 생각에 빠지게 한 부분이다. 태양을 상징하는 병화(丙)는 내면에는 깊은 우울을 담고 있다.. 2021. 9. 25.
크레타 섬의 문명 이야기 크레타 섬의 역사는 키프로스만큼이나 파란만장하다. 이 섬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으며 이 섬에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인 미노아 문명이 꽃피웠다. 크레타 섬 위치 좀 더 구체적으로 크레타 섬은 그리스 남쪽 에게해 남단부 중앙에 위치한다. 그래서 에게 문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래저래 헷갈린다면 편하게 크레타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집트와 그리스의 중간에 위치한 이점으로 이집트의 농경 문화와 그리스 특유의 해양 문명이 교차하여 다양한 문화를 양산할 수 있었다. 아름답고 성대한 궁전을 중심으로 활력이 넘치던 이 도시는 기원전 1628년 에게 해 남부의 티라섬 부근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크레타 섬에도 엄청난 타격이 가해졌고 급격히 문명이 쇠퇴하기 시작했다. 그리스인 조르바.. 2021. 9. 22.
서양사 제국의 흥망성쇠 이란 고원 남서부에서 탄생한 아케메네스 왕조는 제3대 다리우스 1세 시절 전차, 기마, 보병을 조합한 군단의 활동으로 대제국으로 성장했다. 그 지배력이 이집트 지역,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지역, 인더스에 이르렀고 인구도 약 5000만 명에 달했다. 아케메네스 왕조의 왕은 자신을 제왕의 왕이라 칭하고 조로아스터교의 광명신 아후라 마즈다의 대리인이라는 권위를 부여했다. 제국의 흥망성쇠 다리우스 왕은 모든 땅을 20개의 행정구로 나눈 후 페르시아인을 총독, 즉 왕의 대리인으로 삼아 각 주의 통치를 맡겼다. 총독(사트라프)이 세금으로 모은 많은 양의 은이 수도에 축적되어 대량의 은화로 주조 및 유통되었다. 은화를 유통시킨 최초의 제국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왕조는 11대에 걸쳐 230년간 지속되다 기원전 330년,.. 2021. 9. 21.
세계사 공부 제국의 시대 약3,500년 전쯤 지구의 한랭화가 진행되자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말과 경전차를 타고 서아시아, 북인도, 동지중해 일대로 남하하기 시작했다. 큰 강 유역의 농지와 그 주변의 초원, 그리고 황무지가 말에 의해 통합되면서 세계사는 제국시대에 돌입했다. 제국의 시대 돌입 이륜 경전차와 군사 정복으로 제국이 출현했고 이들 제국은 동일문자, 도량형, 종교, 법률, 행정조직 등을 확재하여 지중해 세계, 서아시아 세계, 남아시아 세계, 동아시아 세계 등 각 지역 세계의 토대를 구축했다. 가난한 유목민이 큰 강 유역의 비옥한 농경지대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구축한 것이 바로 제국이다. 일반적으로 제국이라 불리는 기간에 군사적 패권을 가짐을 함축한다. 주요 고대 제국으로는 로마 제국, 아케메네스 왕조(페르.. 2021. 9. 20.
철학의 탄생 지금부터 2,500년 전 유라시아의 넓은 지역에서 종교와 학문이 크게 성장했다. 그리스에는 기원전 8세기 이후 폴리스가 형성되어 해상무역과 농업에 바탕을 둔 국제적 문화가 성립되었다. 그런 가운데 소아시아의 밀레투스(이오니아)를 중심으로 만물의 근원을 물질에서 추구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사고하는 자연철학이 발달했다. 철학의 탄생지 그리스 이오니아는 에게해와 면한 아나톨리아의 서남부를 이르는 고대의 지명이다. 여름에 비가 내리지 않는 그리스는 상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시야가 넓은 사변적(경험에 의하지 않고 순수한 이성에 의하여 인식하고 설명하는) 학문이 성장했다.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 철학의 아버지이자 고대 7대 현인으로 불리는 밀레투스 학파의 창시자 탈레스는 이집트 여행의 영향으로 수학과 천문학을 좋.. 2021.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