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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킬로스의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 아이스킬로스는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와 딸 엘렉트라가 어머니인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죽여 아가멤논의 원수를 갚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하에 묻힌 사자들, 원한에 사로잡혀 불만을 토하고, 살인자들을 원망하는 사자들의 분노, 사그라지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 아이스킬로스가 초점을 맞춘 것은 친모 살해의 정당성이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중 모든이들이 두려움만 느끼네… 이제 모든 이들의 눈에는 공포가 신 이상의 존재로 자리 잡았네. 아버님 저희가 차례차례 눈물 흘리며 애도하는 걸 들으세요. 무덤 앞에서 지금, 당신의 두 자식이 슬피 만가를 부르고 있답니다. 그분의 수치스런 죽음에 대해 잘 말하셨어요. 하지만 저 역시, 광견병에 걸린 개처럼 아무것.. 2021. 8. 10.
아이스킬로스의 희곡 에우메니데스 아이스킬로스가 신화를 통해 보여주려 한 것은 당시의 사회상, 복수의 악순환, 정의와 용서, 새로운 문화와 해묵은 신화, 신구세대간의 갈등, 남녀의 갈등 등의 문제와 그 해결책은 문화충격을 넘어서 현대인에게 많은 공감과 깨달음을 준다. 비극의 아버지 아이스킬로스 그리스의 비극 작가인 아이스킬로스는 아테네 북서쪽 엘레우시스에서 태어났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와 더불어 그리스 3대 비극작가로 비극의 아버지라 불린다. 아이스킬로스는 희극 경연대회 수상자로 3개의 비극과 음담패설 등을 다룬 사티로스 극 4개를 상영하는 것인데 이 대회에서 그는 수차례 수상했다고. 출품작들은 엄격한 미학적 기준과 관객의 호응도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비극은 아이스킬로스로부터 비극은 아이스킬로스로부터 시작된다. 아이스킬로.. 2021. 8. 10.
오뒷세이아-호메로스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그리스의 언어와 문학, 조형미술, 나아가 그리스인들의 자의식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리스 정신의 출발점이자 원천이 되었다. 그 이유는 아무도 그것을 노래하지 않는 어둠에 쌓인 먼 역사의 첫새벽에 인간으로서 겪는 모험과 인간이라고 불리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인간적인 삶의 본지를 호메로스의 서사시가 노래했기 때문이다. 플롯의 완벽한 통일성이야말로 호메로스의 문학성에서 으뜸가는 가치이다. 오뒷세이아 내용 발췌 오뒷세이아를 이끄는 힘은 세계와 인간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 인류 최초의 문명인 그리스 연합군의 영웅인 오뒷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뒤 바다위를 떠돌며 모진 고생 끝에 다시 10년 만에 이타케 섬으로 귀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뒷세우스의 집은 바다 너머에 있다.. 2021. 8. 3.
유명 소설가의 글쓰는 방식 인터뷰 발췌 글 잘 쓰는 작가들의 글쓰는 방식 아버지의 부재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문열 작가 이문열은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 중퇴후 검정고시로 서울대 사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했으나 실패하고 신춘문예도 실패했다. 그는 이야기하려고 세상에 태어난 것 같고 문학이란 양식을으로 그걸 표현하려고 마음 먹은 것 같다고. (이문열 작가는 말보다 글을 잘 쓰는 작가다) 그러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문학이란 그냥 내가 하고 싶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 가장 하고 싶었던 게 아버지. 아버지의 부재하고 관계된 것들이었다. 글 쓰는 데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 아침 저녁 가리지 않고 쓴다. 하루에 30~50매쯤 써서 세 번 정도 퇴고하고 최종적으로 10매 건지면 좋은 .. 2021. 7. 27.
천명관 작가가 글을 쓰게 된 동기(인터뷰 발췌) 천명관 작가 스토리 다양한 경험의 찐 작가 작가 천명관은 스무살 전후 놀기도 제대로 못 놀면서 공부도 바닥인 그런 인생이었다. 반에서 꼴찌를 했다. 놀았지만 책을 좀 읽었다. 이문열, 이청준 한국 단편 전집을 읽었다. 제대하고 노가다 좀 하다 골프샵에 취직해서 3년 있었다. 그러다 보험 판매원 2년 하고.(이런 사람이 글을 써야 재미지지) 영화사에 와 총무 일을 하다 어느날 시나리오를 썼다. 형들이 시나리오나 써라 해서 쓰기 시작했다. 멋진 사고 소설은 멋있기에는 너무 길다, 라는 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래서 장편은 단편을 못 이기고, 단편은 시를 못 이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길어지면 지루하기 때문에. 아무튼 나는 멋있는 거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멋지다) 돈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 2021. 7. 26.
김중혁 작가 글쓰기 라이프 인터뷰 발췌 김중혁 작가 소설의 자아도 실제 자아도 그렇게 따듯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스물다섯 살까지는 정말 그저 그런 인생이었다.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논 것도,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평범한 남자였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소설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설가가 안 됐으면 기자나 엔지니어가 됐을 거다. 소설을 쓰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는 상상한 시간을 건네주는 직업이다. "제 소설은 철학책보다는 잡지에 가까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그때 가볍게 읽히고 쉽게 지나쳐 버리는 듯하지만 오랜 시간이 쌓이면 독특한 역사가 되는…." "어려서부터 겁나게 놀았어요. 오락실에서 오락하며 놀고, 팝송 들으며 놀고, 야구잡지 영화잡지 음악잡지 보면서 놀고, 영화 보.. 2021. 7. 25.
소설가 김성중의 글쓰기 철학 인터뷰 발췌 작가 김성중에 관하여 1975년 생 김성중은 33세에 데뷔했다. 대학 졸업 후 지금은 폐간된 몇몇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자서전, 게임 작가 등을 전전하던 중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도서관에 틀어박혀 습작 연습을 했다. 2년 간의 습작기 끝에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가 2008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등단했다. 단편소설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게 상상한다는 건 사유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사유하는 방식이 상상인 거다. 김성중 작가에게 사유는 삼엄한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한다. 그에게 삼엄한 현실은 뭘까? 한국식 마술적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김성중은 18~19세기로 대변되는 서사가 큰 문학을 동경해왔다. 박력넘치는 서사의 시대였다.쓸거리가 넘쳐나는 시.. 2021. 7. 24.
소설가 오정희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 소설가 오정희는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현대 한국 여성 소설의 대모이자 근간이라고 해도 되려나. 가정 주부를 겸하면서 많은 작품을 쓴 편은 아니지만 한 편 한 편을 아이 잉태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외울 정도로 꼼꼼하게 퇴고하고 숙고하고 써내려 가는 작가로 유명하다. 은희경 작가의 등단 작품 새의 선물도 오정희의 새를 오마주했다고 했던가 모티브로 했다고 했던가. 암튼 중견 여성 작가들 중에는 오정희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녀의 문체에 깊이들 빠져 지냈던 것같다. 나도 오래 전에 오정희의 새를 읽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녀는 뭐랄까 원조 페미니스트 작가이면서 바람직한 페미 작가라고 해야 하나. 요즘 악의와 적의가 가득한, 그리고 불평불만 속에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여성 작가들과 다르게 .. 2021.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