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n.ter book/성경 자의적 해석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창세기 38장

by winter-art 2023. 6. 11.

창세기 38장은 좀 많이 막장 분위기가 나는 대목입니다. 유다와 수아 사이에서 태어난 첫아들이 사악하다는 이유로 하나님은 죽이시고 둘째도 죽이고 셋째는 자랄 때까지 큰 형수에게 수절하면서 기다리라고 하니, 첫째 며느리 다말은 셋째 도련님도 잃게 될까 시어머니가 죽은 뒤 장례를 치르고 나온 시아버지를 유혹합니다. 그것도 매춘부로 변장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쌍둥이 페레즈와 제라에 관한 스토리입니다.

 

 

재앙의 암시?

 

 

 

1. It happened at that time that Judah went down from his brothers and turned aside to a certain Adullamite, whose name was Hirah.

2. There Judah saw the daughter of a certain Canaanite whose name was Shua. He took her and went in to her, 

3. and she conceived and bore a son, and he called his name Er.

4. She conceived again and bore a son, and she called his name Onan.

5. Yet again she bore a son, and she called his name Shelah. Judah was in Chezib when she bore him.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해서인지 가나안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죄악시하는 아브라함의 족속입니다. 요셉 형제들의 죄의 무게를 가중하기 위함인지 형제 중 한 명 유다가 가나안 사람 히라와 가까이하더니 가나인의 딸 수아와 눈이 맞아 딸을 낳고 아들을 낳고 등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 장자는 엘, 그리고 오난 다음으로 셀라가 있었습니다.

 

 

 

굉장히 특이한 스토리

 

 

6. And Judah took a wife for Er his firstborn, and her name was Tamar.

7. But Er, Judah's firstborn, was wicked in the sight of the Lord, and the Lord put him to death.

8. Then Judah said to Onan, "Go in to your brother's wife and perform the duty of a brother-in-law to her, and raise up offspring for your brother."

9.But Onan knew that the offspring would not be his. So whenever he went in to his brother's wife he would waste the semen on the ground, so as not to give offspring to his brother.

10. And what he did was wicked in the sight of the Lord, and he put him to death also. 

11. Then Judah said to Tamar his daughter-in-law, "Remain a widow in your father's house, till Shelah my son grows up"- for he feared that he would die, like his brothers. So Tamar went and remained in her father's house.

 

 

무슨 일이 전개되려는지 모르겠으나, 유다가 가나안 지방의 딸 수아를 아내로 맞아 장남 엘을 낳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악인이라 죽였다고 하였습니다. 여태 성경을 보면서 이렇게 직설적인 구절은 처음 봅니다. 엘이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다는 차남 오난에게 형수를 책임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난은 형수를 통해 낳은 아이가 자신의 씨가 되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체외사정을 하였습니다. 이를 안 하나님이 그도 죽였다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뭔 일입니까.

 

더 놀라운 사실은 시아버지 유다는 며느리 다말에게 막내 셀라가 장성하기 전까지 친정에 가서 과부로 살고 있으라 합니다. 어린 셀라는 무슨 봉변입니까? 그런데 다말은 셀라도 나중에 형들처럼 죽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시아버지와?

 

12. In the course of time the wife of Judha, Shua's daughter, died. When Judah was comforted, he went up to Timnah to his sheep shearers, he and his friend Hirah the Adullamite.

13. And when Tamar was told, "Your father-in-law is going up to Timnah to shear his sheep, "

14. she took off her widow's garments and covered herself with a veil, wrapping herself up, and sat at the entrance to Enaim, which is on the road to Timnah. For she saw that Shelah was grown up, and she had not been given to him in marriage.

15. When Judah saw her, he thought she was a prostitute, for she had covered her face.

16. He turned to her at the roadside and said, "Come, let me come in to you", for he did not know that she was his daughter-in-law. She said, "What will you give me, that you may come in to me?"

17. He answered, "I will send you a young goat from the flock." And she said, "If you give me a pledge, until you send it"

18. He said, "What pledge shall I give you?" she replied, "Your signet and your cord and your staff that is in your hand." So he gave them to her and went in to her, and she conceived by him.

19. Then she arose and went away, and taking off her veil she put on the garments of her widowhood.

 

유다의 아내 수아가 죽고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은 후 친구들과 양털을 깎기 위해 딤나로 올라왔는데 친정 집에서 과부복을 입고 있던 며느리 다말이 이 소식을 듣자 과부복을 벗고 매춘부 시늉을 하면서 유다가 있는 근처에 앉아 있었습니다. 유다는 그녀가 며느리인 줄 모르고 꼬셨고 다말은 거래 조건을 들먹이며 동침하게 됩니다. 세상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네요. 아무튼 거래는 염소 새끼를 주기로 하였고 다말은 염소를 받기 전에 그의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고 관계 후 다말은 사라집니다. 

 

 

 

 도장도 못 찾고 줄행랑

 

20. When Judah sent the young goat by hisfriend the Adullamite to take back the pledge from the woman's hand, he did not find her.

21. And he asked the men of the place, "Where is the cult prostitute who was at Enaim at the roadside?"

And they said, "No cult prostitute has been here."

22. So he returned to Judah and said, "I have not found her. Also, the men of the place said, 'No cult prostitute has been here.'"

23. And Judah replied, "Let her keep the things as her own, or we shall be laughed at. You see, I sent this young goat, and you did not find her."

 

매춘부가 보이질 않자 유다가 수소문을 해보니 아무도 근처에 매춘부가 없다고 합니다. 뭔가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유다는 망신살이 뻗칠까 두려워 그냥 없던 일로 하겠다며 내버려 두겠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모른 척?

 

24. About three months later Judah was told, "Tamar your daughter-in-law has been immoral. Moreover, she is pregnant by immorality." And Judah said, "Bring her out, and let her be burned."

25. As she was being brought out, she sent word to her father-in-law, "By the man to whom these belong, I am pregnant." And she said, "Please identify whose these are, the signet and the cord and the staff."

26. Then Judah identified them and said, "She is more righteous than I , since I did not give her to my son Shelah." And he did not know her again.

 

 

 

몇 달 후 다말이 임신한 것을 알자 어떤 사람이 시아버지에게 니 며느리가 행음하여 임신했다고 데려가 꼰지릅니다. 그러자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증표를 내미니 화들짝 놀란 유다는 자신이 다말에게 셀라와 결혼하라고 한 적이 없다, 즉 이젠 자신의 며느리도 뭣도 아니니 아무 상관이 없고 다말이 자신보다 옳다며 시치미를 뗍니다. 다말은 그렇게 셀라와 결혼하지 않아 셀라를 죽음으로부터 피하게 하였고 집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참 파렴치한 가족사 같네요.

 

 페레즈라는 이름의 의미

 

 

 

27. When the time of her labour came, there were twins in her womb.

28. And when she was in labour, one put out a hand, and the midwife took and tied a scarlet thread on his hand, saying, "This one came out first."

29.But as he drew back his hand, behold, his brother came out. And she said, "What a breach you have made for yourself!" Therefore his name was called Perez.

30. Afterwards his brother came out with the scarlet thread on his hand and his name was called Zerah.

 

midwife: 산파.

 

 

 

며느리 다말이 쌍둥이를 임신하여 출산이 임박했을 때 산파가 먼저 손을 내민 아이 손에 주홍색 실로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첫째라고 하였죠. 그런데 다른 아이가 먼저 뚫고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산파가 이놈 좀 보고 형을 제치고 나왔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이름을 페레즈라고 지었습니다. 페레즈는 히브리어로 파기 혹은 터져 나오는 을 의미합니다. 장벽을 뚫고 나온다는 의미이죠. 그래서인지 며느리와 시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혈통 페레즈는 훗날 이스라엘 족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제라가 나왔습니다. 

 

제라는 히브리어로 밝음, 새벽 또는 광채를 의미합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름은 거창하지만 인간 세상에서 제라보다 페레즈가 더 역동적인 삶에 될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