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휴즈에 관한 이야기는 2004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에이에이터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긴 했는데요. 영화 속 줄거리는 약간의 사실을 가미한 카더라가 더 많은 것 같고요. 실제 그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 찬란하고 위대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정도입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
하워드 휴즈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억만장자입니다. 태어나니 엄마는 귀족 출신에 아버지는 하버드 법대를 나온 변호사 출신 기업가이자 발명가였습니다. 집안 대대로 돈이 많은데 아버지가 석유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발명하여 더욱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하워드 휴즈 엄마는 몸이 허약했던지 지독한 난산으로 하워드를 낳을 때 죽을 뻔했다고 하는데요. 그런 탓인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애착과 의존이 엄청나게 심한 편이었습니다.
미국의 초특급 엘리트 집안으로 아버지는 항상 바빴지만 아내와 아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엄마가 아들을 어렵게 낳은 탓인지 유전적인 요인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워드 휴즈도 청력에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온갖 의학을 동원해서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어 놓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인지 고급 사립 학교를 보내고 학교에 막대한 후원금을 지불하면서 하워드가 원하는, 그러니까 하워드에게 유리한 학교 지침 및 시설 등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이 귀가 온전치 못하면 볼거리라도 현란하게 만들어주자 였던 것인지 하워드는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세상에 살게 되고, 그의 눈을 번뜩이게 할 휘황찬란한 경험을 많이 하며 살게 됩니다. 하워드 휴즈는 부모의 재력과 더불어 비상한 두뇌 그리고 부모를 뛰어넘는 하드웨어까지 물려받아 엄청나게 잘생긴 얼굴에 키는 190cm에 육박했습니다. 운동도 잘해서 부모님이 학창 시절에는 유망한 골프 선수였다고도 합니다. 프로까지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골프보다 비행기에 더 관심이 있었기에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지요.
부모를 일찍 여의고 졸지에 고아가 된 하워드 휴즈
하워드 휴즈의 어머니는 39살 그러니까 하워드 휴즈가 16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임신은 절대 하면 안 되는데 자궁 외 임신으로 돌아가신 것인지 하워드 휴즈를 낳고 지속된 허약함이 극에 달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하워드 휴즈에게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그의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은 아닙니다.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몸 상태였고 그 때문에 하워드 휴즈는 엄마를 각별하게 여기면서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뭔가 약자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사명감도 컸을 것이고요. 엄마가 돌아가신 뒤 2년 만에 아버지도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하워드 휴즈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였는데요. 그게 무슨 소용이었을까 싶습니다. 상심이 컸던 하워드 휴즈는 그 뒤부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온순하고 예의 바르던 하워드 휴즈는 강인한 청년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직 18세 밖에 안 된 미성년이었지만 노련한 법조인을 기용해 친척 지분이 있는 아버지 회사 주식을 전부 사 들여 오롯이 자신의 소유로 만들었고요. 다니던 공대는 그만두고 연애 중이던 엘라 바츠 라이스와 1925년 결혼하였습니다.
결혼 후 헐리우드로 이사한 하워드 휴즈
하워드 휴즈의 십대는 병약한 엄마와 능력 있는 아빠의 그늘 아래 있었다면 그의 이십 대는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시나리오 작가 삼촌과 함께 시작됩니다. 할리우드는 하워드 휴즈가 즐기기 딱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워드 휴즈는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할리우드 시스템을 잠식해 나아갔습니다. 그런 사이 소외감을 느낌 와이프는 1929년 떠나갔고요. 하워드는 그러거나 말거나 더 살판나게 놀았습니다. 여배우를 발굴하여 스타로 만들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여배우를 꼬시기도 하고 오는 여배우도 마다하지 않고 남자들의 로망처럼 삶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그가 여자보다 더 좋아했던 것은 영화와 공학이었습니다. 그는 비행기 조종사 관련 영화를 기획 제작하면서 직접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했고요. 비행기를 만드는 동안에는 완벽주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비행 실험은 자신이 몸소할 정도로 열의가 있었고요. 그렇게 소품이 아닌 실물 비행기를 만들어가면서 돈을 들였으니 집을 저당 잡혀가면서까지 투자를 했고요. 하지만 투자한 만큼 이상의 돈을 벌었으니 그의 부유함은 날이 갈수록 증가했습니다.
강박증에 사로잡힌 하워드 휴즈의 말로
그가 열심히 영화 제작과 비행기 만드는 일에 몰두하는 동안 백 명이 넘는 여자들이 그를 거쳐갔지만 그가 정말로 사랑했던 여자들은 손에 꼽는 듯합니다. 인간애가 부족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는 확실히 뭔가에 미쳐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비행기를 만들면서도 그를 힘들게 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는 부모가 일찍 돌아가신 원인도 병균 때문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특히 그가 어릴 때 엄마가 청결에 관해서 남다른 주의와 습관을 들였는데요. 그것이 좀 왜곡되게 고착된 탓인지 어느 순간에 집안에 먼지가 좀 있다 싶으면 옷장 전체를 소각한다거나 이사를 간다거나를 일삼았다고 합니다. 그를 모티브로 한 영화에서는 그런 점이 부각되어 그가 말년에는 곽티슈를 신발로 신고 지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소문일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호텔의 스위트 룸에 만족하지 못하고 호텔을 통째로 사서 홀로 기거하는 것도 모잘라 자신의 무균실을 따로 만들어 놓고 알몸으로 그 안에서 지내며 영화만 보면서 지냈다고 합니다. 일종의 정신병, 현실도피, 강박증이란 생각이 너무 당연하게 들죠?
게다가 그가 죽기 전 10년 동안은 더욱 아무도 만나지 않았으며 밥먹기 전과 볼 일을 보기 전 후의 청결 처리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할애할 정도였는데요. 정작 머리는 안 감고 손톱 발톱도 깎지 않은 기벽을 보였다고 합니다. 완벽한 정신병자가 된 겁니다.
그리고 키가 190이나 되면서도 그가 죽기 전에는 몸무게가 41킬로 밖에 안 되었다고 하고요. 영양실조와 탈수증 그리고 신부전증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그의 나이 고작 70세에, 그것도 억만장자가 영양실조라뇨. 아무도 그를 통제하는 이가 없었으니 그의 병을 고칠 수가 없던 것이겠죠. 개인적인 상상을 더하자면 그가 어느 순간에 외계인과 접선을 했던가 아니면 끔찍한 세상의 비밀이라도 알게 된 후유증의 발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되잖아요?
물론 손에 피가 나도록 씻는 등의 강박적인 결벽증 환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자기 지병 하나 못 고치고 괴상하게 죽었다는 점이 의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가 개인적으로는 불행하고 괴짜스럽기는 했지만 자국을 위해 엄청난 공헌이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겠죠. 의료 사업을 위해 재단도 만들고 비행기 발전에도 힘쓰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애국자에 훌륭한 시민이었던 점은 인정입니다. 그러니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억만장자라는 말이 나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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