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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창고/캐릭터 스토리

인간보다 동물을 더 사랑한 섹시 스타 브리지트 바르도 스토리

by winter-art 2023. 8. 17.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는 여전히 프랑스 영화사의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1950년대 데뷔 이후, 그녀는 단순한 미녀 배우가 아닌 시대의 상징이자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미국에 마릴린 먼로가 있었다면, 프랑스에는 브리지트 바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섹시함은 전혀 다른 결을 지녔습니다.

 

 

1. 마릴린 먼로와는 다른 청순한 섹시미

 먼로가 육체적 매력과 도발적인 관능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바르도는 선악과를 먹기 전의 이브처럼 무결한 본능의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평해집니다. 지적이기보다는 직관적이고, 세련되기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섹시함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치 오드리 헵번의 우아함과 마릴린 먼로의 관능성을 동시에 지닌 듯했습니다. 발레리나의 곧은 자세, 인형 같은 외모, 그리고 햇살 아래 빛나는 자유로움은 브리지트 바르도만의 고유한 매력이었습니다.

 

브리지트 바르도의 젊은 시절 비키니입은 해변 사진

 

 

 2. 프랑스 부르주아에서 태어난 자유로운 영혼

 

브리지트 바르도는 파리의 부촌에서 태어났지만, 가정은 보수적이었고 감정 표현에 인색했습니다. 부모의 애정 부족은 그녀를 내성적이고 자신감 없는 소녀로 만들었고, 아름다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성장합니다. 그런 그녀가 대중의 환호를 받았을 때 느꼈던 기쁨은 절절했습니다. 그녀는 남성들의 시선과 추파를 기쁘게 여겼지만, 스타의 삶—통제되고 사생활 없는 세계—는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그녀는 원래부터 자유로운 존재였던 것입니다.

 

 3. 발레리나에서 탈선 후

바르도는 본래 발레리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15세에 사랑에 빠지며 그 꿈을 내려놓게 됩니다. 부모의 반대에 맞서 자살 소동까지 벌인 끝에, 연인 로제 바딤과의 교제를 허락받습니다. 발레는 버리고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바딤의 도움으로 연기 수업을 받으며 배우로 성장합니다.

 

발레복을 입은 십대의 브리지트 바르도와 성인이 된 바르도

 

 

 

 4. 칸 해변에서의 비키니 

 18세가 되자 바딤과 결혼한 바르도는 배우 활동을 시작합니다. 칸 영화제에서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장난치던 사진 한 장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녀는 단숨에 스타로 떠오릅니다. 이후 남편 바딤은 그녀를 위한 영화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Et Dieu… créa la femme)를 제작합니다. 도발적인 설정과 선정성 논란은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영화는 세계적 대흥행을 기록합니다. 바르도는 명실상부한 세계 섹시 아이콘이 됩니다.

 

 5. 숱한 스캔들의 소유자

 

바르도는 네 번의 결혼과 100명이 넘는 남성과의 연애로 끊임없는 화제를 낳았습니다. 그녀는 자유롭게 사랑했고, 세상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피곤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에게 사랑은 도피처이자 삶을 견디는 방식이었습니다.

 

 

 6. 원치 않은 모성 그리고 동물에 대한 집착

두 번째 남편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바르도는 모성애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양육은 포기했고 아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졌습니다. 하지만 동물에게는 절대적인 애정을 쏟았습니다. 어린 시절, 애완 토끼가 식탁 위에 오른 충격적인 기억은 그녀의 감수성을 결정짓는 계기가 됩니다. 그녀는 북극곰, 기린, 고양이, 개를 가리지 않고 사랑했으며, 동물 보호 운동가로서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했습니다. 한국의 개 식용 반대 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바르도가 동물과 함께 있는 사진

 

 7. 동물 세계의 수호천사

 

바르도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매혹적인 스타였지만, 정작 인간관계에서는 고독했고 충돌이 잦았습니다. 아들은 결혼식에 어머니를 부르지 않았고, 그녀는 그 외로움을 동물과의 교감으로 달래왔습니다.

그녀는 인간의 눈을 즐겁게 한 섹시스타였고, 동물의 생명을 지킨 천사였습니다. 두 얼굴의 삶이었지만, 그 모두가 브리지트 바르도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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