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트 바르도는 2023년 현재 88세의 괴팍한 노인처럼 늙어갔지만 그녀는 50년대 데뷔 이후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 미인으로 추앙받은 배우입니다. 미국에 마릴린 먼로가 있었다면 프랑스에는 격이 다른 섹시함으로 브리지트 바르도가 있었습니다.
마릴린 먼로와 브리지트 바르도의 결이 다른 섹시함
섹시한 이미지에 결이 다르고 격이 다르다고 해서 지적인 수준이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릴린 먼로가 뇌쇄적인 섹시함을 지니는 소위 육감적인 매력이 넘쳤다면 브리지트 바르도는 선악과를 먹기 이전의 이브와 같은 무결한 섹시함이 느껴집니다. 멍청하다기보다 순수의 극치 혹은 지극히 원초적 본능에 충실한 섹시미를 지녔다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브리지트 바르도는 프랑스에서 성적 해방과 동일시되고 있습니다. 뭐랄까 오드리 헵번과 마릴린 먼로를 합쳐 놓은 것 같은 분위기는 인형같은 생김새에 발레를 해서 자태가 우아하고 날씬하며 포즈는 마릴린 먼로처럼 섹시하다고 해두죠.
인간 보다 동물을 더 사랑한 브리지트 바르도
브리지트 바르도는 프랑스 파리 15구역의 부촌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여동생과 함께 보수적인 가풍 아래 성장하였는데요. 가정교육은 엄격하고 교육은 최고 수준으로 받았지만 부모의 애정은 부족하여 브리지트 바르도는 늘 주눅 들고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자신이 예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기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을 때 특히 많은 남자들의 환호를 받았을 때 지극히 기뻤다고 했습니다.
브리지트 바르도는 남성들의 추태 혹은 관심을 전혀 불쾌하지 않았으며 여성으로서 기쁜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를 유명하게 만들고 사생활도 없이 지내는 스타의 삶은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그냥 한없이 자유롭고 싶어 하는 영혼이었던 겁니다.
발레리나의 특징
발레를 하는 사람들은 매우 순수하고 하나밖에 모른다고 합니다. 보통 발레리나가 중도에 발레를 포기하는 경우로, 신체 변화도 있지만 한창 민감할 시기에 사랑에 빠져서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브리지트 바르도가 바로 그 전형적인 케이스 같아 보입니다. 일단 브리지트 바르도는 완벽한 체형이지만 발레리나치고는 가슴이 꽤 큰 편이었죠. 그것도 약간의 결격 사유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그녀를 중도 포기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남자였습니다.
15세에 남자와 사랑에 빠졌으니 발레는 물 건너 간 것이죠. 브리지트는 발레고 학교고 뭐고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난리였고 부모가 당연히 반대하니 브리지트 바르도는 자살을 시도하여 할 수 없이 교제를 허락합니다. 대신 18세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하였고요. 브리지트 바르도는 발레를 그만두고 연기 수업을 배우며 영화 조감독 바딤과 열렬한 연애에 빠집니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연애
18세가 된 겨울에 브리지트 바르도는 첫 사랑 바딤과 결혼하였고 배우로서 활동도 시작합니다. 남다른 감각의 소유자 로저바딤은 브리지트 바르도를 더 예쁘게 꾸며주었고 그녀를 데리고 칸 영화제에 갑니다. 물론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명분도 있었지만요. 19살의 브리지트 바르도는 배우들과 수영복, 그것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고 일련의 포즈를 취한 사진이 너무 아름답고 섹시하여 단박에 화제가 됩니다.
이후로 그녀에게 영화 제의가 물밀듯 밀려오지만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남편 바딤이 맡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의 매력을 너무 잘 아는 바딤은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와 비슷한 의미의 영화를 만들었고요. 선정성을 이유로 개봉 초기에 말이 많은 것이 더욱 홍보에 도움이 되어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세계 전역에 팔렸고 그녀는 프랑스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로 등극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스타가 되었지만 그녀는 인기와 명성 뒤의 공허함을 숱한 연애로 달래었고요. 네 번의 결혼과 100명 이상의 연애를 하면서 숱한 구설수를 창조하게 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브리지트 바르도는 멋대로 사는 것처럼 보였고요. 그런 와중에 조금 피곤하다 싶으면 자살 시도를 했고요.
의도치 않은 임신
브리지트의 외도로 첫 남편과 이혼 후 다른 남자 배우와 교제하다 임신하여 결혼했지만 그녀는 본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원치 않은 임신이어도 일단 낳으면 자식에게 애틋한 법인데 브리지트에게는 좀처럼 그런 애착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남편과도 이혼하고 양육권도 넘긴 데다 그녀는 아이를 거의 보러 간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동물에게만은 진심이었습니다. 특별히 개들을 더 많이 키우고 사랑하긴 했지만 고양이, 북극곰 기린 말 가릴 것 없이 모든 동물을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동물에게 그토록 연민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릴적 키우던 토끼를 엄마가 저녁 식사로 내놓은 후부터 큰 충격을 받은 것도 있고요. 늘 사랑에 목말라했지만 동물은 그녀에게 언제나 충실했기에 그녀는 동물과 있으면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평생 동물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다녔고 나라마다 동물을 학대하거나 함부로 식용하면 득달같이 달려가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반대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개 식용 반대에도 힘쓴 바 있고요. 아무래도 어릴 적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이겠죠?
동물은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나몰라하여 아들은 결혼할 때도 엄마를 부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브리지트 바르도는 인간 세계에선 최고의 섹시스타로 인간의 눈을 즐겁게 해 줬지만 동물 세계에서는 그들을 인간의 학대로부터 보호해 준 세상 착한 천사가 따로 없었을 겁니다.
'문화 예술 창고 > 캐릭터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헐리우드 최초의 아이돌 스타 루돌프 발렌티노 (0) | 2023.09.14 |
---|---|
브리지트 바르도 이전에 유럽 원조 캣우먼이던 시몬느 시몬 스토리 (0) | 2023.08.21 |
헐리우드의 제왕 클라크 게이블의 일생 (0) | 2023.08.03 |
인간 세상에서 또 나올까 싶은 역대급 억만장자 캐릭터 하워드 휴즈 (0) | 2023.07.31 |
세상에서 제일 예쁜 김희선 (0) | 2023.07.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