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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창고/책 읽어주는 곳81

예술과 문화 훑어보기 클레멘트 그린버그,예술과 문화, 조주연 옮김, 경성대학교출판부,2019 도시로 이주해서 프롤레타리아와 프티부르주아로 정착한 농부들은 능률을 위해 읽고 쓰는 것을 배웠으나, 도시의 전통 문화를 즐기는 데 필요한 여가와 안락은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도시 대중은, 전원을 배경으로 하는 민속 문화에 대해서는 취미를 잃어감과 동시에 권태를 배겨낼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발견했고, 그리하여 그들이 소비하기에 알맞은 종류의 문화를 제공하도록 사회에 압력을 가했다. 22. 수정1 아리스토텔레스, 존슨, 콜리지, 렛싱, 괴테, 19세기의 몇몇 프랑스인들, 에즈라 파운드 또는 초기의 케네스 버크를 잊어버리지 않은 채로, 내가 감히 모든 문학 비평가들 가운데 최고의 선물은 t.s 엘리엇일 것이라는 시사.. 2021. 10. 6.
제럴드 레빈슨의 미학의 모든 것 읽기 제럴드 레빈슨,미학의 모든 것, 김정현, 신운화,신현주, 이종희, 최근홍,북코리아,2018 예술과 미적인 것 중 개념적으로 우선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논의는 많았다. 그러나 창조와 수용이 동시에 일어나는 예술 자체의 특성상 예술이 미적 속성을 드러내고 미적 경험을 유발하는 가장 풍요롭고 다채로운 무대가 된다는 이유에서 이 세 초점들은 자연스럽게 상호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18. 예술의 개념 미학의 세가지 초점들은 예술, 미적 속성, 미적 경험이라 할 수 있다. 18. 예술의 개념에 대한 첫 번째 견해는 예술이 지각 가능한 형식(perceptible form)을 가진다고 보았다. 이러한 견해의 시작은 18세기 독일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의 저작에서 비롯되었다. 칸트는 사물과 예술작품과 자연 현상의 .. 2021. 10. 3.
문화에 관하여 문화(culture)란 동물이나 식물을 경작한다는 뜻에서 파생됨. 문화란 인간의 독특한 삶의 양식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된 말이다 .이 어원으로 시작해 문화는 점차 인간의 정신을 기리고 다듬는다는 의미가 포함되기 시작하여 문화인을 예술성을 지닌, 교양있는 사람으로 변모해갔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문화 차이 이렇게 의미 변화에 영향을 미친 요소는 신분사회의 도래가 크다. 신분사회가 되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구분되는 삶의 양식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삶이 다른 것처럼...... 상위 신분의 경우 정신 노동에 종사하지만 하위 신분의 사람들은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식의 분리가 생겨난 거다. 또한 상위 신분의 삶은 고상함을 추구하고 하위 신분은 열등하고 천박하다고 보는 관습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초기의.. 2021. 10. 1.
김문환의 비판 이론의 예술 이해 훑어보기 김문환,비판 이론의 예술 이해, 이학사,2016 호르크하이머는 비판이라는 말을 깊은 사려 없이 단순히 습관적으로 기존의 생각, 행동, 그리고 사회적 조건들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지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실천적인 노력이라고 이해한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비판 이론은 독일관념론뿐 아니라 철학 자체의 상속자이다. 19. 예술사회학 예술사회학이라는 어휘는 18세기 이후로 체계화된 예술 일반을 상대로 한 사회학적 연구들을 뜻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예술이 공통성과 함께 특수성 역시 지니고 있는 만큼 논의의 범위를 좁히는 뜻에서 문학사회학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취미는 역사적 경험의 가장 정확한 지진계이다. 다른 모든 능력과는 달리, 그것은 자신의 행동까지도 수록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해 반응하면.. 2021. 10. 1.
헤겔의 미학강의 훑어보기 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헤겔의 미학강의,두행숙 옮김, 은행나무,2010 헤겔의 미학강의 예술미라는 것은 다름 아닌 정신geist로부터 탄생한 미, 정신으로부터 다시 태어난 미이다. 정신과 정신의 산물이 자연과 자연의 현상들봐 우월하듯이 예술미도 자연미보다 우월한 것이다. 28. 이처럼 상상력이 지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충만함과 그것이 자유로이 만들어내는 산물에 비하면, 사상은 마치 그런 것들을 완전하게 직관 또는 판단하거나 사상 자신의 일반적인 공식 속에 정렬시킬 용기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학문은 사람들도 인정하듯이 형식상 개별적인 것들의 무리로부터 추상화하는 사유와 관계되므로 , 한편으로 상상력과 그것이 지닌 우연성과 자의성, 즉 예술활동을 하거나 예술을 향유하.. 2021. 9. 29.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훑어보기 나는 그 남자의 사진을 세 장, 본 적이 있다. 아이의 웃는 얼굴은 볼수록 불쾌하고 기분이 나쁜 것이 느껴진다. 인간의 웃음과는 어딘가 다르다. 피의 무게라고 할까, 생명의 깊이라고 할까.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실격 중 부끄러움이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몸이 약해 자주 몸져누웠습니다. 공복이라는 것을 몰라서 식사 시간을 무서워했습니다. 인간은 어째서 하루에 세번씩 밥을 먹는 걸까, 실로 모두 엄숙한 표정으로 먹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의식 같은 것으로 모르겠습니다. 이웃 사람의 괴로움의 성질, 정도가 전혀 짐작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저의 최후의 구애였습니다. 이것도 역시 저의 유치하고 슬픈 익살의 일종이었습니다. 사람의 화난 모습.. 2021. 9. 28.
소설 이방인(알베르 카뮈) 리뷰 부조리한 현대 사회를 이 소설 만큼 잘 표현한 책이 없을 정도다.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20세기 최고 문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그리고 저마다 생각하는 견해도 다르다. 카뮈의 이방인 감상 소고 뫼르소가 생각하는 내면 깊은 곳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늘,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 아래서 변화 없이 일상적인 생활에 남에게 피해 주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던 그였다. 그는 주변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호의적인 사람이었다. 태양과 태양이 쏟아내는 알지 못할 현기증의 근원은 무엇일까. 존재 안에 내재된 근원적 에너지를 의미하는 거였을까. 어떤 충동의 발현을 의미하는 건지 심오한 생각에 빠지게 한 부분이다. 태양을 상징하는 병화(丙)는 내면에는 깊은 우울을 담고 있다.. 2021. 9. 25.
단테의 신곡 훑어보기 단테의 신곡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제목이 단테의 신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신곡이 단테의 전유물 같아서 말이다. 인류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읽기가 어려워서 읽을 엄두가 안나다 중고서점에서 구입해서 읽었는데 이 꿀잼 글을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한탄했을 정도이다. 단테의 신곡 소개 문학적 상상력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펴 보시길. 단테는 지옥, 연옥, 천국 편으로 그 세계를 비교적 상세하게 상상력을 담아 써내려간 글인데 시대상을 감안하면 상당히 종교적이고 교훈적이고 극단적이고 고리타분한 감이 있지만 다른 편은 몰라도 지옥편 만큼은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한국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아마도 이러한 신곡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202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