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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천국편 훑어보기

by winter-art 2022. 12. 11.

단테의 신곡 천국편은 모든 학문에 대한 단테의 해박한 지식이 담긴 시편이다. 그중에서 신학의 어려운 이론을 비교적 쉽게 해설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단테의 천국편은 하늘에 대한 상상력이지 신학의 설명만은 아니라고 한다. 그는 그저 상상이라고 말했다.

 

 

단테의 천국편

 

 

단테의 신곡 천국편에 앞서 지옥편과 연옥편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

 

지옥편 보기

https://bit.ly/3BpRDX5

 

단테의 신곡 훑어보기

단테의 신곡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제목이 단테의 신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신곡이 단테의 전유물 같아서 말이다. 인류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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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편 보기

https://bit.ly/3ULL3RG

 

단테의 신곡 훑어보기 연옥편

단테의 신곡은 지옥, 연옥, 천국에 관해서 상세하게 묘사한 책이다. 나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대중에게 두려움과 교훈을 알려주는 내용인데 지옥편에 관해선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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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는 신곡에 나오는 하늘을 향하여 올라가는 계단은 베아트리체와 천국의 영혼들이 단테에게 가르쳐 줄 신학이나 학문을 펼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 이 단계들은 단테가 진리에 가까워질수록 완전한 이해가 된다는 이유로 하늘의 등급과 관련하여 학문의 등급으로 다시 배열된다. 현실 세계에서의 물리학과 윤리학에 대한 문제로 시작하여 현실 세계에서는 이해될 수 없는 신학적 진리로 끝을 맺는다. 

 

천국의 구성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천국은 아홉 개의 하늘로 구성된다. 그들은 지구를 주축으로 돌고 있다. 하늘에는 9품위의 천사들이 아래로부터 위로 등급에 따라서 좌정해 있다. 

 

하늘의 단계

 

첫째 하늘은 가장 느리게 도는 월천으로 1~5곡에 해당한다. 이곳에는 하나님께서 행한 서원을 이루지 못한 영혼들이 반사된 영상처럼 나타난다. 그들은 불완전한 영혼으로 활동적인 영혼들이 여러 하늘을 왕래하는 것과는 달리 하나의 하늘에만 고정된다. 

 

둘째 하늘은 6~7곡해 해당하는 수성천이다. 여기서 축복을 받고 있는 영혼들은 자신의 명성을 남기기 위해 선을 행했던 자들이 모인다. 이들은 즐거움을 만끽하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작은 형체를 띠고 있다.

 

셋째 하늘은 8~9곡으로 금성천이다. 이곳에서부터 영혼들은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훗날 하나님께 향하게 될 인간적인 사랑을 강렬하게 느꼈던 영혼들이 축복을 누리고 있다. 그들은 움직이고 노래를 부르는 빛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인식하면서 더욱 열기가 충만한 환희에 사로잡힌다. 

 

 

넷째 하늘은 10~14곡으로 태양천이다. 단테는 천국의 단계를 당시 유행한 학습 과목과도 연관 지었는데 첫째 하늘은 문법학 둘째 하늘은 논리학 셋째 하늘이 수사학이면 넷째 하늘은 산술학과 관련 있다. 이곳은 인간의 판단에 대한 명상을 일깨우도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다. 지혜로운 영혼들이 단테와 베아트리체 주위를 두 겹으로 에워싸고 노래하며 춤을 춘다.

 

다섯째 하늘은 15~18곡으로 화성천이다. 음악학과 관련이 있고 이웃 사랑은 물론 믿음을 위해 싸웠던 영혼들이 기뻐하며 예수의 보혈이 흐르는 십자가 위해 번쩍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섯째 하늘은 19~20곡으로 목성천이다. 관련 학문은 기하학이다. 이곳은 주천사들이 좌정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영혼들을 움직이는 힘은 정의다. 정의를 사랑하고 정의를 행한 영혼들이 독수리의 형상을 그리며 노래하고 날아다니고 있다.

 

일곱 번째 하늘은 21~22곡으로 토성천이다. 천문학에 속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읊고 있다. 이곳의 영혼들은 지극히 명상적이며 그들은 영원한 삶으로 이끄는 신학적인 덕에 의해서 복을 받으며 높은 황금 계단을 묵묵히 오르내린다. 

 

여덟 번째 하늘은 23~27곡으로 항성천이다. 여기서부터는 형이상학적인 논조가 진행되는 곳이다. 단테는 예수의 사도들로부터 믿음과 소망, 사랑에 대한 신학적인 질문을 받는다. 그리고 지천사가 좌정하고 있는 이곳에서 승리의 영혼들을 관조한다. 천사장 가브리엘에 의해 면류관이 씌워지는 마리아 모습도 나타난다.

 

 

아홉 번째 하늘은 28~30곡으로 원동천이다. 윤리학과 관련 있고 지천사의 하늘이다. 천사들의 합창이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아득히 자리한 한 점을 보게 되는데 그 점은 하나님을 상징한다. 바로 이 점에 하늘과 모든 자연이 달려 있으며 그 주위에는 하늘을 움직이는 천사들의 아홉 합창대가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돌고 있다. 여기서 단테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미하고 천사들의 창조. 역할과 더불어 하늘의 운행에 대하여 깨우친다. 

 

열 번째 하늘은 31~33곡으로 지고천이다. 이곳에서 단테는 학문의 으뜸이라고 본 신학에 대한 명상을 다루고 있다. 이곳에 이르러 천사들과 복자들이 잇는 최고의 하늘에 오른다. 그는 여기서 순결한 어린아이들의 영혼 구원 문제를 묵상한다. 그다음 순백의 장미꽃 형체로 찬란한 빛을 내고 있는 복자들을 보면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깨닫고 태양과 모든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으로 하나님을 통해 완전한 평화를 느낀다.

 

단테 천국편 정리

 

단테는 어느 순간부터 상당히 지루하고 고루하고 교훈적이며 신학적인 잣대가 난무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오한 가운데 상당히 2차원적이고 모든 것이 신학으로 귀결되는, 그러니까 현대와는 좀 맞지 않는 측면이 다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위대한 것은 일종의 계몽이라던가 순수 종교 철학에 대한 고찰 차원이 아닌 그저 단순하면서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선악 관련 보물 상자 같은 이 책을 읽고 나면 천국과 지옥에 관한 공간 정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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