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이전의 신화 개념
그리스 철학으로 들어가기 전 신화가 있다. 신화란 세계와 생명 그리고 신과 인간에 관한 관계 및 행동, 문화 등이 깃들어있다. 이러한 신화가 철학으로 계승 발전된다. 대표적인 신화로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의 신화가 있다. 호메로스의 신화는 모든 생성의 원인인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및 물을 근원으로 보는 것과 헤시오도스는 카오스와 에테르와 에로를 모든 것의 시작으로 본다. 이러한 근원으로 삶의 부질없음, 악의 근원, 책임과 죄의식, 운명과 필연, 삶과 죽음 및 사후 등 철학적인 고민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신화와 종교 그러면서 철학과 밀접한 오르페우스 학파는 과학에 근거한 합리적인 서양 철학과 사뭇 다른 영혼 회귀설 같은 다소 심오하고 동양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초의 종교 혹은 철학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오르페우스 학파는 신화를 인간 세계에 옮겨와 모방된 스토리를 만들어 줬다고 볼 수 있다.
B.C 6세기 무렵 성행한 이 학파는 디오니소스 신을 중심으로 기적을 행하는 인간 오르페우스가 등장한다. 기독교로 따지면 예수이고 훗날 니체는 오르페우스를 초인으로 차용한다.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는 현실 용어로보면 삶, 즉 생활의 신에 해당한다. 등장과 동시에 종교화된 이 학파 내지 종교는 금욕과 신비주의 그리고 영혼숭배와 천국을 동경하는 등의 복잡한 메시지 속에 영혼을 피가 아닌 정신에 두고 있었다. 이들이 만들어 낸 교의로 태초에 혼돈과 밤이 존재하고 이때 혼돈은 긴눙가가프 즉 공허나 심연으로 간주한다. 서양 신화 대부분은 이렇게 무에서 시작한다. 이는 중국의 철학과도 매우 흡사하다. 학자들은 오르페우스의 원류를 이란 고원의 조로아스터교에서 찾은 걸로 보아 문명의 원조는 인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동서양 구분없이 비슷한 스토리를 공유 및 공감하면서 줄기차게 뿌리를 뻗어 나갔다.
그리고 각자만의 고유한 철학 및 학파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리스 철학의 발생지라고 불리는 이오니아에서 밀레토스학파와 피타고라스학파가 탄생한다.
특히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탈레스는 모든 것의 원리를 물에서 시작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렇게 생활에서 절대적인 물을 통해 지혜를 터득하고 알아가는 앎의 과정이 바로 형이상학이며 철학으로 보았다. 물이 흐르는 것을 생명의 움직임과 같게 본 것인지 탈레스는 인간 위에 초인적인 신적 존재를 다이몬들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물질에 생명이 있다고 보았다. 그것이 바로 물활론이라고 한다. 그를 통해 존재의 인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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