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이전은 철학의 초기 단계로 그전에는 신화가 있었습니다. 철학의 기초를 제공한 신화를 바탕으로 철학자들은 사상과 탐구를 이행하였고 주로 세계의 본질, 우주의 구성, 존재의 근본원리 및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양 철학의 기초를 형성하였습니다.
신화의 개념에 관하여
고대 철학의 정신과 기본에 관하여 일전에 포스팅하였는데요. 본격적으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에 관해 공부해 볼까 합니다. 먼저 그리스 철학 이전에는 신화가 있었습니다. 신화란 세계와 생명, 신들과 인간들에 대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일종의 신앙과도 같은 것인데 무지한 백성들은 대대로 전승되어 무지성 무반성적에 맹목적으로 신화를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현대에도 신화는 여전히 사랑받는 스토리텔링입니다. 그리고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죠. 그리고 철학의 근간이 되는 신화를 보면 생명의 근원을 물에서 찾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최초의 철학자에 속하는 탈레스도 모든 근본은 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재까지도 죽으면 요단강을 건넌다거나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했을 때 루비콘 강을 건넜다거나 등등 물과 밀접한 말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물과 연관된 신화와 철학
모든 근원을 물이라고 한 탈레스 이외도 근원을 숫자로 보면서도 더불어 영혼 불멸과 윤회 사상을 강조한 피타고라스를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피타고라스는 오르페우스 종교의 영향을 깊이 받은 철학자로 유명한데요. 이러한 그의 사상과 개념은 훗날 니체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르페우스 종교에서 추종하는 신은 디오니소스로 신화에서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와 술의 신, 축제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의 신이지만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금욕이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종교 교리가 동양의 불교나 철학과도 매우 흡사해서 영혼은 불멸하고 지속해서 환생하기에 현세를 깨끗하고 반듯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리를 담고 있습니다.
우주생성론과 밀접한 오르페우스
오르페우스 교리는 잘 짜인 신학과 우주생성론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태초에는 카오스와 밤이 있었고 여기서 혼돈을 뜻하는 카오스는 공허나 심연을 의미합니다. 밤은 한 개의 알 즉 세계의 알을 낳고 이 알에서 날개가 달린 에로스가 생겨납니다. 그리고 이 에로스는 심연과 짝을 지어 종족을 부화시켜 빛으로 인간을 인도합니다.
그리고 하늘과 바다 땅과 죽지 않는 신들의 종족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더해 우주의 시원은 황소와 사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며 이 용은 나이를 먹지 않는 시간의 신입니다. 그리고 이 용은 축축한 영기를 지니며 무한하게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 및 안개가 자욱한 어둠이라는 세 개의 알을 낳고 거기에 더해 새롭게 세계의 알을 더 낳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문득 헤르만 헤세의 유명한 책 데미안에서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비슷한 얘기나 신화는 동서양 곳곳에 떠돌고 있습니다. 또한, 오르페우스 종교와 조로아스터교도 비슷하게 맞닿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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