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기초로 발달한 국가라지만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전혀 다른 농업사회였다. 남과 북이 다르듯 이집트는 축복받은 자연 환경으로 비옥한 토지아래 당시 가장 축복받은 곳이었다.
인류 최초의 문명 메소포타미아
나일강이 범람하기 시작하는 시기 일출 무렵 샛별 시리우스가 태양과 같은 위치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집트인들은 그 날을 1월 1일로 정하고 현재 달력의 기원인 1년 365일의 태양력을 만들었다. 그리고 2500년 동안 파라오 왕조가 지속되는 동안 문화는 날로 번성해갔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있는 토지라는 뜻이다. 메소포타미아 남부 수메르 지방이 문명의 중심지였지만 비가 도통 내리지 않아 물을 가둬두는 수로나 저수지 등을 만들어야 했고 주변 물부족에 시달리는 도시 국가들의 침범에 대비해 견고한 도시군을 형성했다.
풍족함과 부족함의 차이로 일구어낸 성과
이집트인들이 파피루스라 불리는 종이에 글을 기록할 수 있도록 상형문자가 발달했다면 메소포타미아는 점토판에 설형문자를 새겼다. 풍족함과 부족함의 차이로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보다 과학적이고 정교한 발전을 하였는데 하루 24시간, 1년 12개월부터 60진법, 태음력 등 변수의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축복의 땅 이집트가 지리적으로 폐쇄되어 있던 이집트와 달리 메소포타미아는 부족간의 잦은 전쟁마저 겪어야 해서 대립 완화를 위해 법률 또한 발달했다. 기원전 19세기에 새롭게 진출한 아모리인은 후에 메소포타미아를 점령, 유프라테스 강 중류지역에 위치한 바빌론을 수도로 하여 바빌론 제1왕조를 건국하였다. 메소포타미아를 통일한 함무라비가 그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법전을 만든 분이라는 점.
최초의 조상을 찾아서
메소포타미아와 뿌리가 같은 인더스 문명은 파키스탄 지역에서 전개되었지만 자연관개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이집트 문명과 비슷하였다. 여기서 나의 조상이 파키스탄 지역이 근원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이 생긴다. 어쨌든 인더스 문명에서는 종이나 점토와는 다르게 면직물에 문서를 기록하는 바람에 확인에 어려움이 많았다. 인더스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생한 상업적인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들은 아리아인의 침입으로 멸망하였다. 당시 인더스 문명을 하라파 문명이라고 불렀는데 그곳이 문명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전성기는 있는 법.
동양에 태어나 살고 있는 나의 조상들이 황하 문명과 양자강 문명에 더 가까이 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애초부터 나의 최초의 조상은 정착생활의 시발점에 놓여 있었고 그런 과정에서 보다 나은 정착을 위해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까지 흘러갔다는 건 의심을 떨치기에 충분하다. 조를 재배하고 그마저 씨가 작아서 죽으로 먹었다 하는데 나의 조상이 그렇게 스케일이 작았을리가 없다. 양자강에 발달한 쌀을 먹고 자랐다면 또 모를까. 하여 관개가 아닌 전쟁에 의해 형성된 중국 문명이 내 조상의 뿌리라는 점은 도저히 인정하기 어렵다.
역사를 공상으로 만드는 재주
은 왕조 시대에 열 개의 태양(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이 하루 하루 번갈아가며 비춘다고 생각하여 은왕은 자신을 태양신의 자손이라 불렀고 이는 훗날 서아시아에서 전해진 십이지와 합쳐져 시간, 방향 등을 나타내는 간지가 되었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자를 만들고 천명설을 믿은 걸 보면 나의 조상이 받은 신의 계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건가? 역사를 공상으로 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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