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종교와 철학이 같은 시기에 출현한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이러니하게 취급되고 있다. 기원전 7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의 같은 시기에 유라시아에서 현재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모태가 되는 유대교, 불교, 유교, 그리스 철학 등이 출현했다.
추축시대
세계문명사는 직선형으로 발달한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기간에 이르러 근본적인 변화와 질적인 도약을 겪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중심축이 되는 추축시대라고 한다. 기원전 2,000년부터 612년까지 긴 기간동안 존속하던 아시리아 제국이 몰락하고 기원전 336년부터 323년까지 짧은 기간동안 존속하던 마케도니아 제국이 출현하기 전까지의 중간기에 추축시대가 위치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 고대 아시리아는 중동에서 기원전 605년까지 존재한 가장 강성하던 나라였다. 그들은 히타이트를 물리쳐서 나라를 세웠는데 초기에 아시리아는 티그리스 강 상류 지역을 부르는 말이었으며 고대 도시이자 수도이던 아수르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아시리아 본토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전체에 해당하며 니네베를 수도로 하였다.
세계 최초의 기마제국
아시리아 제국은 세계 최초의 기마제국이었다. 이 시기에 싯다르타, 공자, 소크라테스 같은 사상가들이 동서양에 나타나 세계문명사의 발전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이 말해주는 공통점은 사람중심의 철학사상이라는 데에 있다. 어떤 초월적 존재를 상정하고 가상 존재를 중심으로 세계를 바라보던 자연종교와 그에 기초한 고대문명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사적 전환과 문명사적 전환이 바로 그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추축시대는 낡은 제국이 몰락하고 아직 새로운 제국이 출현하기 이전의 중간기에 해당한다.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조로아스터교 탄생 배경
기원전 7세기 중반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조로아스터는 서른 살에 신 아후라 마즈다의 계시를 받아 불을 신성시하는 조로아스터교를 만들었다. 그는 낮과 밤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에 힌트를 얻어 이분법적인 투쟁 과정을 설명하였다. 조로아스터교는 초원지대의 종교라고 볼 수 있는데 종교와 사상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조로아스터교는 신들의 최종결전 후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지며 광명신 아후라 마즈다를 추종한 자들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조로아스텨교는 동북 이란에서 페르시아인들에게 수용되어 기원전 6세기에 대제국 아케메네스 왕조의 종교가 되었다. 이슬람교가 확산되기 전까지 약1,000년간 조로아스터교는 서아시아를 대표하는 종교였다.
'인문 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학의 탄생 (0) | 2021.09.19 |
---|---|
세계 종교 및 철학의 발달 배경 (0) | 2021.09.18 |
최초의 조상을 찾아서 (0) | 2021.09.16 |
건조함은 인류 역사의 시작 (0) | 2021.09.15 |
샤데크 헤다야트의 눈먼 올빼미 (0) | 2021.09.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