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의 기묘한 연애사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계승한 차이코프스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손꼽힙니다. 러시아 기준으로 신구 조화를 잘 이루며 세련되게 민족 음악을 확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 만큼 남녀 간의 사랑도 기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러시아 민족 음악 특징

 

러시아 민족은 예부터 우수한 민요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러시아 민족의 음악 특성은 한 곡에도 조바꿈의 변화가 있을 뿐 아니라 하모니도 풍부하여 다른 민족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민요는 몽고의 영향과 그리스 정교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민족 음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생애

 

차이코프스키는 1840년 5월 7일 광부들이 사는 광산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광산촌 감독이었으며 배다른 자매 및 여러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 가정 교사에게 불어와 독어를 배우며 교사를 잘 따랐는데 그녀와 떨어져 기숙 생활을 하게 된 것이 그에게는 그게 엄청난 충격으로 와닿았습니다.

 

그는 페테르스부르크의 법률학교에서 기숙 생활을 하였는데 어린 날의 첫사랑이던 가정교사와 떨어진 것에 엄청난 실연을 당했는지 당시 러시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동성애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1840년대 후반에 그의 엄마가 콜레라로 죽은 뒤 그는 감정을 배출하는 수단으로 작곡을 시작하게 됩니다.

 

 

 작곡의 시작

 

 

1855년 차이코프스키는 피아노 선생 루돌프 퀸딩거에게 레슨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863년에 비로소 음악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1859년 그는 법무성에서 근무하는 한편 음악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 갔는데요. 그러다가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만나 국민주의 음악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최초의 교향곡 G단조의 작품 겨울날의 환상이 탄생합니다. 이 작품은 4악장 중 3개의 악장에 민족적인 주제를 쓰고 있지만 로맨틱한 기분을 암시하는 분위기도 충분히 녹아있어 교향곡에 그의 자전적인 요소가 담겨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그의 결혼과 연애

 

차이코프스키는  음악가로 인정받으며 대작을 만들었으며 서구적인 영향을 받아 그런 방향으로 기우는 기미도 보였으나 러시아 민요에 대한 관심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그가 열렬한 국민주의, 쉽게 말하면 극우는 아니었지만 애국자는 확실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그는 1874년에서 4년 동안 가장 많은 걸작이 배출되었는데요. 이 당시 그는 동성애자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결혼만이 자기 문제의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하여 마침 자신이 아니면 죽겠다고 하는 9살 연하의 제자와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자와 결혼 생활하는 것이 끔찍하게 싫었던 그는 결혼한 지 2주 만에 자살을 시도하다 2개월도 못 살고 이혼하였습니다.

 

 

 기묘한 후원자

 

차이코프스키의 궁핍함을 덜어 줄 복덩이가 나타났습니다. 45살에 과부가 되었지만 남편에게 어마무시한 재산을 상속받은 그녀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너무 좋아했고 이들의 사랑은 오로지 서신으로만 주고받았습니다. 현대판 슈퍼챗 고액 후원자라고 해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보다 9살 연상의 폰 메크 부인은 편지와 돈은 주되 서로 만나는 일은 없기로 하였답니다. 차이코프스키 동성애자 빼박 인정 같은데요.

 

아무래도 자신의 정서적 감정 고조를 위해 폰 메크 부인과 사랑의 서신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현대 버전으로 유튜브 운영자와 후원자 간 관계라고 보이네요. 차이코프스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폰 메크 부인과는 14년간이나 관계를 유지했지만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폰 메크 부인이 사망한 후 3년 뒤에 그도 죽었지만 그녀의 죽음과는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