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 모세를 신급으로 추앙하는 분위기이며 믿는 자들 중 자식 이름도 모세로 짓는 경우가 많은데요. 생각할수록 모세는 파란만장하며 박복한 삶의 아이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모세의 일대기를 한번 살펴볼까요?
노예로 태어나 왕자로 살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히브리인들 노예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여 히브리인 아들이 태어나면 무조건 죽이라고 했습니다. 나일강에 던져 죽이라고 했지만 모세의 누나 미리암은 갓 태어난 동생을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웁니다. 그러다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나왔다가 모세를 발견하였고요. 미리암은 유모를 구해주겠다며 엄마를 붙여 줍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이집트의 왕자로 살고 엄마는 유모로 살게 됩니다. 이집트의 왕자로 살면서 모세는 나름 교육도 잘 받고 잘 먹고 게다가 비록 유모지만 친모의 사랑을 받으며 컸습니다. 하지만 모르긴 해도 자신이 히브리인 혈통이란 걸 알진 알았을까 싶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왔다고 했으니까요.
순탄치 않은 모세의 인생
왕궁에서 자랐지만 어느 날 사건에 휘말리며, 그러니까 히브리인을 구하려고 이집트인을 살해한 후 도망치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평범한 목자로 살게 됩니다. 그것도 참으로 기구하다 싶었는데요. 거기서 미디안 족장 딸과 결혼하여 일가를 이루며 살다가 갑자가 80세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불타는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하길 너는 애굽으로 가서 내 백성을 이끌어라라고 명령하십니다.
출애굽기 3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모세는 황당하기도 하여 자신은 할 수 없다고 하며 말도 잘 못한다고 합니다. 말이 느리고 혀가 둔하다고 한 것을 보면 실제 말더듬이거나 선천적 장애가 있던 것 같기도 하고, 대중을 상대로 연설을 못하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말을 못 한다고 하니 그러면 형 아론과 함께 할 수 있겠다고 하여 모세는 설득당합니다.
이집트 탈출 이후
그리고 이집트에가서 히브리인 노예를 풀어달라고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탈출에 성공합니다. 홍해까지 가르며 히브리인을 탈출시켰건만 백성들의 불만은 그칠 줄 모릅니다. 차라리 노예 생활이 낫다는 둥 말이죠. 출애굽기 16장에 관련 내용이 잘 나와 있고요.
하나님은 그래서 하늘에서 만나도 내려주고 메추리도 보내주면서 식량도 내려주었고요. 그렇게 저렇게 잘 적응하는 것 같더니 이번에는 모세가 하나님 만나 십계명 받아 오는 사이에 백성들이 우상숭배해서 모세는 성깔을 못 이기고 하나님의 석판 하나를 부숴 버립니다. 그런 일련의 사건 이후 백성들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헤매면서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되고요. (민수기 14장)
그 과정에서 원망과 전쟁 기근 등 온갖 수난은 다 겪었고요.
약속의 땅에는 들어가지도 못함
석판을 깬 사건에 이어 반석 사건 이후 모세는 일종의 괘씸죄로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후계자를 여호수아에게 물려주라고 하였고 그가 가나안 땅을 밟을 거라고 합니다. 모세는 죽기 직전 가나안 끄트머리라도 좀 밟으면 안 되겠느냐고 청했지만 하나님은 허용치 않으셨습니다. 결국 그는 가나안 땅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느보산에서 죽었습니다. 이 정도면 박복한 인생 맞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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