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살인자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하나님의 추궁을 받고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고 쫓겨날 위기에 처해집니다. 그러면서 뭔가 모든 것이 하나님 계획대로 착착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가스라이팅 하는 창조주
성경을 읽다 보면 일종의 가스라이팅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너는 잘못한 게 많아 그러니 나에게 복종해야 잘 풀려. 이를 계속 반복하면서 일단 믿기 시작하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드는 거죠. 조금도 한눈을 팔지 못하게 옥죄는 종교네요. 그런데다 스토리는 버라이어티 하니 기독교인은 보면 항상 모여서 성경공부하고 기도하고 믿습니다 하면서 순종하고 신실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가 봅니다. 그냥 하나님만 믿고 말씀만 따르면 다 해결될 것 같거든요.
일단 1차로다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에게 선정을 베풀고 얘들은 그럼에도 어리석게 잘못을 저지르고 하나님은 철벽을 치는 듯 하지만 나름 살 길을 마련해주고 또한 그들의 후손 카인과 아벨에게도 그런 응징과 아량이 엿보입니다.
동생에게 질투심이 폭발한 카인
카인이 동생에게 일종의 악의를 품게 된 것도 전부 다 부모인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벨은 선하고 카인은 악하게 태어난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의 편견으로 인해 카인의 악한 본성이 발동한 것일까요?
창세기 4장 1절에서 7절까지 내용을 담은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고요.
최초의 살인자가 된 카인
8. Cain spoke to Abel his brother. And when they were in the field, Cain rose up against his brother Abel and killed him.
창세기 4장 8절 카인은 아벨을 들판으로 불러내었고 아벨을 죽입니다. 그런데 정말 죽이려고 작정하고 그런 걸까요? 아니면 홧김에 때린 건데 실수로 죽은 걸까요? 의도를 했건 안 했건 결과가 처참하니 카인은 죄인이고 게다가 살인자입니다.
9. Then the Lord said to Cain, "Where is Abel your. brother?" He said, "I do not know; am I my brother's keeper?"
그리고 하나님이 카인에게 아벨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카인이 되게 뻔뻔한 뉘앙스로 답합니다. 몰라요. 내가 동생 지킴인가요? 정말 버르장머리가 없는 사람이네요. 물론 성인이 되어서 행한 일이지만 이웃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친동생을 제 손으로 죽여 놓고 납작 엎드려 죄를 뉘우치진 못할 망정 완전 범죄를 저지르려고 합니다.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때 하나님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다 내 죄다, 이러셨을려나? 그리고 이때 아담과 이브는 어디로 간 걸까요? 몇 살까지 살게 하셨는지 뒤에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피의 목소리를 들은 하나님
10. And the Lord said, "What have you done? The voice of your brothers blood is crying to me from the ground.
창세기 4장 10절 하나님은 카인에게 뭔 짓을 했길래 니 동생의 피가 땅에서 울고 있냐고 하십니다. 더 정확하게는 너의 형제들의 피가 땅에서 울고 있다고 하는 건데 왜 단수가 아닌 복수로 사용한 걸까요? 그냥 피의 목소리가 땅에서 들린다로 해석해야 하려나요? 또한, 카인의 부모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처럼 하나님은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뭔 짓을 했냐?
땅의 저주를 받은 카인
11. And now you are cursed from the ground, which has opened its mouth to receive your brother's blood from your hand.
창세기 4장 11절 마치 하나님에게는 이 모든 결과에 계획이 있던 것처럼 인간들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꾸 의심하지 말라고 하신 거였나? 하나님은 카인에게 공포를 하십니다. 땅이 너의 형제의 피를 너의 손에서 받으려고 입을 열었다. 이는 일종의 저주를 의미하는 거겠죠?
카인(CAIN)의 뜻
한국식으로는 카인을 가인으로도 부르는데, 생각해 보니 기독교인은 아이 이름을 절대로 가인이라고 지을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자로 그럴듯한 뜻풀이가 가능하겠지만 굳이 이 이름을 지을 필요가 있으려나요? 만일 기독교인인데 이름이 가인이라고 한다면 하나님 능욕 아닌가요? 그런데 알고 보니 Cain은 대장장이란 뜻도 되고 소유, 획득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이것이 훗날 gain으로 변형이 된 것인가 봐요? 처음 알았습니다. 또한, 연예인 한가인을 찾아보니 다행히도 무교네요. 송가인은 불교이고요. 가인은 노래 부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예명으로 지었다고 한 것 같기는 합니다. 게다가 송가인 어머니는 무당이시라고.
도망자(fugitive)와 방랑자(wanderer) 신세가 된 카인
12. When you work the ground, it shall no longer yield to you its strength. You shall be a fugitive and a wanderer on the earth."
창세기 4장 12절 하나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땅이 더이상 너에게 관대하지 않을 거다,라는 식 뭐 노력한 만큼 원하는 수확을 못 얻을 거라던가, 땅을 일구기가 쉽지 않다던가, 농사짓기 힘든 땅이 되어 줄 거라던가 그런 데다가 계속 도망자와 방랑자 신세가 될 거라고 합니다. 아니 똑같이 응징을 하지 왜 그냥 도망자와 방랑자 신세가 되게 만드는 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은 일부로 다 계획하고 카인도 그렇게 만드신 것 같긴 합니다. 뭔가 기구하고 지치고 방황하는 스탠스를 의미하는 거겠죠? 보통 나쁜 짓하고 쫓기는 신세가 그렇잖아요.
대를 이어 쫓겨난 인간계
카인의 부모는 선악과를 먹은 죄로 에덴 정원에서 쫓겨나고 그들의 자식 중 동생을 죽인 카인은 땅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여기저기 쫓기며 방랑자 신세가 됩니다. 성경이 수메르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서아시아의 척박한 환경에 매칭하여 나름 백성들을 구슬리는 용도로 잘 활용한 것 같긴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비옥한 토지 위에 농경 생활을 하는 민족이 유목민족의 종교가 번성한 것도 생각해 보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난 것이, 수메르 신화인가 어디에서는 창조주가 인간 남녀에게 잠만 자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였고 그 사이 여자에게 창조주가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성경에서 이브가 카인을 낳을 때 하나님의 도움으로 낳았다고 한 것이 단순한 은총이 아니라 수메르 신화와 비슷한 전개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사실을 절대 부인하고, 아니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요. 아무리 생각해도 카인은 뭔가 주입을 잘못해서 태어난 인간 같기도 합니다. 비록 선악과를 먹었어도 순수한 인간계에서 그렇게 사악한 인간이 태어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4장 13절~16절 영어 본문
13. Cain said to the Lord, "My punishment is greater than I can bear.
14. Behold, you have driven me today away from the ground, and from your face I shall be hidden. I shall be a fugitive and a wanderer on the earth, and whoever finds me will kill me."
15. Then the Lord said to him, "Not so! If anyone kills Cain, vengeance shall be taken on him sevenfold." And the Lord put a mark on Cain, lest any who found him should attack him.
16. Then Cain went away from the presence of the Lord and settled in the land of Nod, east of Eden.
창세기 4장 8절에서 12절 리뷰
카인은 황당한 잘못을 하였고 일일이 상황 설명은 하지 않았고 중요한 부분이 아니어서 배제하였는지는 몰라도 죄를 짓고도 일말의 후회나 비탄에 빠지는 기색이 없어 보입니다. 그냥 잘못했는데 어쩌라고요. 분위기이며 하나님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카인을 내쫓으려고 합니다. 마치 다음 편에는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고 암시하듯이 말입니다. 스토리로 보면 매우 흥미진진한 전개가 아닌가요? 이래서 성경 성경 하는가 봅니다. 창세기 4장 13절부터는 다음 편에 쓰겠습니다.
'win.ter book > 성경 자의적 해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4장 17절~22절 카인의 후예들 (0) | 2023.02.26 |
---|---|
창세기 4장 13절~16절 노드로 추방당한 카인 (0) | 2023.02.24 |
창세기 4장 1절~7절 카인과 아벨의 다른 직업과 성향 (0) | 2023.02.20 |
창세기 3장 22절에서 24절 인류의 고향을 떠나 고생길이 열린 아담과 이브 (0) | 2023.02.19 |
창세기 3장 19절~21절 먼지가 될 때까지 일하라 하고 옷을 입혀주신 하나님 (0) | 2023.0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