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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블랙의 인류의 역사 훑어보기

by winter-art 2021. 10. 8.

제러미 블랙 지음, 인류의 역사, 이정민 옮김,매일경제신문사,2019

 

 

콜럼비스 이전의 아메리카

 

11세기 서유럽의 정치.사회적 지배체제는 봉건제도였다. 영주와 봉신들 간에 오랜 충성으로 다져진 관계가 핵심 특징으로, 봉신들은 대개 기사가 되어 병역을 제공하는 대신 영토를 지급받았다. 영토 소유권과 병역은 19세기 들어 산업화와 도시화, 징병제, 민족주의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때까지 수 세기 동안 정치 조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95.

 

 

화폐가 도입되면서 중세 유럽에서 무역이 증가했다. 새로운 금융 수단이 고안된 것은 신용과 대출을 완화하기 위함이었다. 무역과 금융이 발달하면서 사회적 전제와 관행도 달라졌다. 재화와 서비스, 토지 거래를 위한 시장이 발달했고, 동시에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그리고 동아프리카까지 연결해주는 인도양 해안 지역이 무역에서 특히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96.

 

 

무역로를 통해서 재화뿐 아니라 전염병도 퍼져나갔다. 흑사병으로 대폭 줄어든 세계 인구는 16세기까지도 회복되지 않았다. 기온도 꾸준히 내려가 상황은 더 나빠졌다.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해 노동력이 부족해졌고, 이로 인해 동유럽에서는 토지 속박이 세습되는 농노제가 확산되었다. 덕분에 농경에 필요한 막대한 노동력이 충당됐다. 농노제는 토지를 경작할 권리를 대가로 영주에게 복종하는 게 법률의 핵심이었다.

 

소작농들의 반란

 

반면 서유럽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소작농들이 농노제의 구속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1381년 잉글랜드에서는 영주들이 계속 강제 노동을 실시하려다 소작농의 반란에 직면한다. 시골 사회에서는 강제 노동이 좀 더 흔하게 일어났고, 판매를 위한 농산물 생산량의 증가와 함께 상업주의가 확산되면서 농경에서 목축으로 전업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는 고기가 아닌 울 생산을 위해서였는데 이탈리아 북부와 벨기에, 잉글랜드의 순서로 의류 산업이 발달했다. 97~98.

중세 후기 유럽의 위기는 교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교황 선거와 권력을 둘러싼 논쟁으로 동서 교회의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98.

 

15세기말 해양기술의 발전

 

15세기 말 해양 기술의 발전으로 용감한 탐험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먼 곳까지 모험에 나설 수 있었다. 수 세기 동안 서구 기독교 국가들의 교육과 문화는 대개 수도원에서 한정적으로 이루어졌고, 주제 역시 신학이 대부분이었다. 15세기 이탈리아 북부와 중부를 휩쓴 문예부흥운동 르네상스가 이 상황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지만 평신도와 성직 임명권자들의 우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3세기부터 이탈리아 도시들을 중심으로 중간 계급의 생활의 질이 높아지자 부유층은 자녀, 특히 아들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애썼다.

 

특색있는 도시 문화 탄생

 

이탈리아의 영토 분열이 다양성과 경쟁을 낳았고 이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 예술적 기량이 높아졌다. 분열로 인해 일부 도시들은 독립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탈리아의 특색 있는 도시 문화가 탄생했다.120.

 

1800년 브라질과 카리브해, 미국 남부를 필두로 한 아메리카 대륙에는 대규모 노예경제가 존재했다. 19세기 초 기독교 복음주의의 전파로 인해 노예제를 종식하자는 노예제 폐지론이 대세로 등극했다.

 

19세기 경제에서는 17~18세기 북아메리카에 백인 노동자를 파견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이용됐던 계약 노종이 명맥을 이어갔다. 노동자들은 통행 수단을 제공받는 대가로 불리한 조건에서 수년씩 노동하는 계약을 받아들였다.

 

민족주의 성행

 

18세기 계몽주의에 이어 19세기는 민족주의가 성행했다. 민족주의가 싹트려면 더 강한 국가, 퉁신 수단의 발달, 전국적인 교육 체계, 문맹 퇴치,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가 선행되어야 했으며 그 중에서도 중대한 사상적.지적 변화도 필요했다. 163. 고국.모국.조국 같은 개념에 대한 신념이 커지면서 민족주의는 점점 더 강해지는 반면 지역성 같은 선택적 신념은 약화되었다. 민족주의는 국가의 형성을 이끌어 이탈리아와 독일을 하나의 정치적 단위로 변모시켰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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