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세탁 솔로몬 왕조의 기원 사무엘하 12장

나단은 다윗에게 직접적으로 그의 범죄(밧세바와 우리야)를 언급하지 않고, 공감과 정의감을 자극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이로써 다윗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죄악을 단죄하게 만듭니다.

1. 나단의 스토리텔링

1 And the LORD sent Nathan to David. And he came to him and said to him, “There were two men in a certain city, the one rich and the other poor. 2 The rich man had very many flocks and herds, 3 but the poor man had nothing but one little ewe lamb, which he had bought and nourished. It grew up with him and with his children. It used to eat of his morsel and drink from his cup and lie in his arms, and it was to him like a daughter. 4 Now there came a traveler to the rich man, and he was unwilling to take one of his own flock or herd to prepare for the guest, but took the poor man's lamb and prepared it for the man who had come to him.”

 

가난한 자의 양은 단순한 가축이 아니라 '딸처럼' 키워진 감정적인 대상으로 묘사되어, 부자의 행위가 단순한 절도를 넘어 파렴치한 배신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다윗이 이 스토리에 분노한 것은, 그가 잠시 왕좌의 무게를 잊고 인간적인 정의감을 느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나단의 고발과 다윗의 처벌 예언

7 Nathan said to David, “You are the man! Thus says the LORD, the God of Israel, ‘I anointed you king over Israel, and I delivered you out of the hand of Saul. 8 And I gave you your master's house and your master's wives into your arms and gave you the house of Israel and of Judah. And if that would have been too little, I would have added to you as much more. 9 Why have you despised the word of the LORD, to do what is evil in his sight? You have struck down Uriah the Hittite with the sword and have taken his wife to be your wife and have killed him with the sword of the Ammonites. 10 Now therefore the sword shall never depart from your house, because you have despised me and have taken the wife of Uriah the Hittite to be your wife.’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라는 충격적인 워딩이 등장합니다.

나단은 다윗의 과거(사울에게서 구원받은 것)와 현재의 지위(왕위)를 상기시키며, 다윗이 이미 가진 과분한 특권과 그의 탐욕을 대조시킵니다. 이는 다윗의 범죄를 더욱 은혜를 모르는 배신 행위로 부각합니다.

🌟 다윗의 정적 숙청 스토리

나단의 예언은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다윗의 죄악이 씨앗이 되어 그의 가족과 왕국 내에서 대대로 재앙으로 나타날 것임을 선포합니다. "칼이 네 집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으리라 (the sword shall never depart from your house)"는 문구는 이후 다윗 가문 내에서 벌어질 압살롬의 반란, 암논의 강간 등 비극적인 사건들을 예고하는 문학적 복선으로 기능합니다. 죄의 대가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왕조적 재앙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3. 아이의 죽음과 다윗의 태도

15 Then Nathan went to his house. And the LORD struck the child that Uriah's wife bore to David, and he became sick. 16 David therefore sought God on behalf of the child. And David fasted and went in and lay all night on the ground. 17 And the elders of his house stood beside him, to raise him from the ground, but he would not, nor did he eat food with them. 18 On the seventh day the child died. And the servants of David feared to tell him that the child was dead, for they said, “Behold, while the child was yet alive, we spoke to him, and he did not listen to us. How then can we tell him the child is dead? He may do himself some harm.”

 

다윗의 사죄 이후 밧세바에게 태어난 첫 아이가 병에 걸립니다.

 

• 아이의 희생: 아이의 죽음은 다윗의 죄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가혹한 대가입니다. 이 아이는 다윗과 밧세바의 금지된 관계의 산물로, 정치적/도덕적 파문을 피할 수 없는 '증거'와 같습니다.
• 다윗의 이중성: 아이가 아픈 동안 다윗은 극도로 금식하고 땅바닥에 엎드리는 모습을 보이며 고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왕좌에서 내려와 인간적인 슬픔에 빠졌음을 시사합니다.
• 현실적인 왕의 모습: 아이가 죽자 다윗은 즉시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먹습니다. 신하들이 놀랄 만큼 냉정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돌아옵니다. 그는 '산 자를 위해 울고 죽은 자를 위해 슬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현실적인 논리로 자신의 행동을 설명합니다. 이는 다윗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다시 '왕'의 역할로 복귀하는 순간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4. 솔로몬의 탄생

24 Then David comforted his wife Bathsheba, and went in to her and lay with her. And she bore a son, and he called his name Solomon. And the LORD loved him. 25 And he sent by the hand of Nathan the prophet, and called his name Jedidiah, because of the LORD.

 

 

• 비극적인 죽음과 처벌의 예언 이후, 솔로몬의 탄생은 이야기에 예기치 않은 희망을 가져옵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관계는 파멸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이 아들을 통해 재정립됩니다.
• 이중 이름의 의미: 솔로몬(Solomon)이라는 이름 외에, 나단 선지자가 붙여준 여디디야(Jedidiah - '여호와께 사랑받는 자')라는 이름은 이 아이가 단순한 왕자가 아니라 신적인 운명을 타고났음을 암시합니다.
• 이는 죄의 대가(첫 아이의 죽음)와 새로운 시작(솔로몬)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문학적 장치입니다. 역사적으로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이끌 왕이 되며, 이 장은 이 왕조의 가장 중요한 후계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배경 이야기(Origin Story)를 제공합니다.

솔로몬은 다윗의 모든 아들들 중 출생 순서상 열 번째 아들 정도였으며,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들 중에서는 둘째 아들이었습니다. (다만, 역대상 3:5에서는 솔로몬이 밧세바의 넷째 아들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첫 아이가 죽고 난 후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 중의 순서일 수 있습니다.)

 

🌟 사무엘하 11장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