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과학의 역사 인류의 역사 모든 것을 방대한 지식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쉬운 말로 이해하기 쉽게 썼다고는 해도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 영역이다 보니 단숨에 읽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입니다.
하찮은 지구의 삶
생명체는 놀라울 정도로 평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칼슘, 황 그리고 약간의 다른 원소들 조금씩만 있으면 된다. 신은 아무 것도아무것도 쓰지 않았다의 저자 이브 파칼레도 그랬듯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자 빌 브라이슨도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단정했다. 지구에서의 삶은 지극히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놀라울 정도로 하찮다고 했을 정도이다.
그래도 태어난 건 행운
그러면서 온전하게 인간으로 태어난 것도 일종의 행운이라고 말한다.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며. 얼마전에 드라마 삼체를 보고 우주 원리에 관심이 가면서 서점을 기웃거리다 이 책을 건져 왔다. 삼체에서도 양성자에 관한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책에, 우주를 만들고 싶다면 너무 작아서 크기를 말할 수도 없는 작은 공간에 각종 물질을 넣어야 하는 데 이를 특이점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특이점은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고 존재할 곳도 없다고 한다.
어쨌거나 우리의 우주는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작은 점이 팽창하고 폭발한 것이 빅뱅인가?
한순간에 만들어진 우주
빅뱅의 개념은 1960년대 중반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이라는 전파천문학자들의 우연한 발견의 결과라고 한다. 무슨 잡음을 해결하다 발견했다고 하는데 정작 그들이 그걸 발견한 줄도 몰랐다고 했던가. 결과론적으로 빅뱅 이론은 폭발 그 자체가 아니라 폭발이 일어난 후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빅뱅 이후 중력이 출현하고 전자기력과 함께 물리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짧은 순간이 지난 후에 수많은 소립자들이 생겨났다. 그런데 아무리 쉬운 말로 써 놔도 나 같은 물린이들은 이해가 안 간다. 이를 아는 것인지 작가는 그저 우리의 우주가 단 한 순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만 알면 된다고 한다.
명왕성과 초신성 그리고 뉴턴
그렇게 하찮은 인생과 한 순간에 만들어진 우주에 관한 개념 이야기가 1부에 나오고 2부는 태양계 얘기가 나온다. 그리고 명왕성은 미국인이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었고 등등의 얘기가 있고. 태양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기도 하고 엄청나게 많은 것이 있기도 하다는 하나마나한 소리를 한다. 뭔가 텅 빈 공간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것인지.
초신성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천체물리학자 프리츠 츠비키가 1930년대에 처음 만들어 냈다는데 이러한 폭발하는 초신성으로 인해 엄청난 열을 방출해 무거운 원소가 대기에 뿌려지면서 생명이 살 수 있는 지구가 만들어졌다고 한 것인지.
그렇게 이상한 천재 뉴턴도 나오고 부유한 물리학자 얘기들이 나오면서 과학의 발전을 예고한다. 열일하던 과학자들이 공룡뼈를 발견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다가 연금술사가 아닌 화학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엉뚱한 전환을 거듭하다 느리게 발전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이란 천재가 등장하는 8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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