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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book/성경 자의적 해석

눈치없는 요셉의 꿈 이야기(창세기 37장 1절~11절)

by winter-art 2023. 5. 28.

창세기 37절은 요셉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늦게 본 아들이기도 하지만 형들보다 똘똘했던 것인지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야곱은 요셉에게만 색동옷을 입혀주었는데요. 이상한 아버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아버지의 남다른 사랑을 받은 만큼 형들의 질투를 받은 요셉은 꿈 얘기로 형들 속을 뒤집어 놓는 데 아주 선수입니다.

 

 

색동옷을 입은 요셉의 밉상짓

 

 

1. Jacob lived in the land of his father's sojournings, in the land of Canaan.

2. These are the generations of Jacob. Joseph, being seventeen years old, was pasturing the flock with his brothers. He was a boy with the sons of Bilhah and Zilpah, his father's wives. And Joseph brought a bad report of them to their father.

3. Now Israel loved Joseph more than any other of his sons, because he was the son of his old age. And he made him a robe of many colours.

4. But when his brothers saw that their father loved him more than all his brothers, they hated him and could not speak peacefully to him.

 

성경은 참 신기한 경전입니다. 재밌는 얘깃거리가 많은데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공평함과 정의와는 거리가 먼 경전입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선택과 축복을 받아야만 무슨 짓을 해도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창세기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창세기 37장부터는 야곱, 즉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살게 된 그의 가족들 이야기이며 문제의 인물 요셉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요셉은 아시다시피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라헬이 힘들게 얻은 귀한 아들입니다. 야곱에게는 이미 첫 번째 부인 레아가 있었고 레아는 많은 아들을 낳은 상태입니다. 요셉 바로 아래 동생 벤야민 빼고는 거의 막내급에 해당하는데요. 야곱 입장에서는 가장 사랑하는 아내의 장자이니 가장 예뻐할 법도 했겠지요. 더군다나 늦게 얻은 자식이니 야곱은 요셉을 특별히 예뻐하여 그에게만 색동옷을 입혔다고 합니다. 마치 한국에서 적자 서자 구분하듯이 요셉에게만 특별 대접을 하면서 편애를 일삼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셉은 버르장머리가 없던 것인지 형들을 무시한 것인지, 아니면 불의를 못 본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특히 빌하와 실바, 즉 레아와 라헬의 몸종에게서 낳은 형들을 툭하면 고자질하였답니다. 일종의 음해를 한 것이지요. 순혈주의가 작용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17살이나 먹은 놈이 참 싸가지가 없어 보입니다.

 

 요셉의 꿈

 

5. Now Joseph had a dream, and when he told it to his brothers they hated him even more.

6. He said to them, "Hear this dream that I have dreamed:

7. Behold, we were binding sheaves in the field, and behold, my sheaf arose and stood upright. And behold, your sheaves gathered round it and bowed down to my sheaf."

8. His brothers said to him, " Are you indeed to reign over us? Or are you indeed to rule over us?" So they hated him even more for his dreams and for his words.

 

sheaf:=bundle, 곡물의 단, 한 다발.

 

 

 

영이 맑은 아이였던지 한창 창조적 영감이 물씬 솟는 나이대여서 그런지 요셉은 꿈을 잘 꾸었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요셉이 자신의 꿈 얘기를 형들 앞에서 하게 됩니다. 밭에서 곡식 단을 묶고 있는데 자신의 단은 일어서고 형들의 단은 요셉의 단을 둘러서 절을 하였다는 겁니다. 그러자 형들이 기가 막혀서 네가 우리의 왕이라도 된다는 의미냐고 합니다. 

 

 요셉은 허언증이었을까?

 

9. Then he dreamed another dream and told it to his brothers and said, "Behold, I have dreamed another dream. Behold, the sun, the moon, and eleven stars were bowing down to me."

10. But when he told it to his father and to his brothers, his father rebukedd him and said to him, "What is this dream that you have dreamed? Shall I and your mother and your brothers indeed come to bow ourselves to the ground before you?"

11. And his brothers were jealous of him, but his father kept the saying in mind.

 

rebuke: 비난하다. 힐책.

 

요셉의 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무래도 아버지의 충만한 사랑을 받은 탓이 아닐까요? 눈치가 없는 것인지 오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형들이 그렇게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요 요셉은 굳이 굳이 형들에게 가서 꿈 얘기를 또 해줍니다. 태양과 달 그리고 열한 개의 별이 자신 앞에 엎드렸다는 것인데요. 태양과 달이 발이 달렸습니까? 어떻게 자기 앞에 엎드려 절을 한단 말입니까?

 

형들 입장에서는 저 허언증 또 시작했다며 꿀밤 한 대를 때려주고 싶었을 겁니다. 일부 형들은 그럼 니가 왕이라도 된단 말이냐, 우리가 니 발밑에 엎드려 절이라도 하게 된다는 거야? 라며 노발대발하였고요. 요셉을 그리 예뻐하는 아버지 야곱도 속으로는 기뻤지만 겉으로는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면서 꾸짖습니다. 형들 입장에서 아버지가 요셉만 예뻐하는 것도 질투가 날 지경인데 요셉이 자꾸 불을 붙이니 부아가 날 수밖에요. 그런 동생이 제 곁에 있었더라면 저 같아도 가만히 안 두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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