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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의 벤야멘타 하인학교 리뷰 벤야멘타 하인학원은 배우는 것도 없고 가르치는 교사들도 없다. 배움 따위는 쓸모없다고 보고, 이곳에서 배우는 이들은 훗날 누군가에게 예속될 미미한 존재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인내와 복종을 각인 시킨 내면의 성공이 무슨 소용인가. 야콥은 정말이지 부자가 되고 싶어했다. 책추천 로베르트 발저의 하인학교 줄거리 하인학교의 모범수 아니 모범생 크라우스에게는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가 타고 있는 것은 만족이라는 말이다. 질주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타고 싶어하지 않을 형편없는 말인데, 이곳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야콥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하인학원의 생도들은 완전히 빈털터리에 몸은 완전히 묶여 있다는 하찮은 공통점이 있다. 야콥처럼 담배를 피우는 놈은 낭비를 일삼는다는 이유로 걱정거리가.. 2021. 10. 29.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리뷰1 토인비, 역사의 연구, 홍사중 옮김, 동서문화사, 1978. 역사를 한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함께 겪은 경험의 관점으로 연구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는 엄청 재밌게 읽은 책이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처음 읽는 것처럼 뇌가 깨끗해졌길래 복습하는 차원에서 줄 친 부분 등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나열해 보기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아테네는 또다른 방법으로 인구 문제에 대처하였다. 즉 수출을 목표로 하여 농업 생산을 전문화하고, 역시 수출을 위한 제조업을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경제적 혁신의 결과로 나타난 새로운 계급에게 정당한 정치적 권력을 부여하는 정치 제도를 발달시켰다. 그리하여 뜻밖에도 헬라스 사회 전체를 위한 새로운 진보의 길을 열어 놓았다.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정상에서 벗어났으며 .. 2021. 10. 29.
톰 밴더빌트의 취향의 탄생 책추천 톰 밴더빌트, 취향의 탄생, 박준형 옮김, 토네이도, 2016 참신함과 친근함으로 결정되는 취향의 탄생 사람들이 미래의 취향을 예측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참신함’이다. 취향이 변하는 이유도 같다. 취향의 과학에서 참신함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참신함을 갈구한다. 패션의 거의 모든 영역을 규정하는 것도 바로 참신함이다. 249. 하지만 앞에서 설명했듯이 친근함도 중요하다. 샬롯 퍼킨스 갈먼은 “우리는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엄격하게 친근함에만 집중한다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새로운 예술 양식도 음악 장르도 상품도 없을 것이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할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좋아하게 해서 구매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자들은 경제적 .. 2021. 10. 28.
미학의 모든 것 2편 플라톤 이후로 철학자들은 예술의 성질 그리고 중요성이라는 서로 구분되지만 또한 공통의 요소가 있는 두 주제를 논해왔다. 현재 미학이라 불리는 학문 분야의 명칭은 1735년에 바움가르텐의 논문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미학이란 용어를 저급한 인식 능력에 관한 혹은 감각적 인식은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관한 학문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면서부터이다. 미학이란 학문의 시작은 그보다 이삼십 년 전의 일이다. 43. 그러나 당시의 미학과 20세기 미학이란 용어는 다르다. 20세기 미학은 자연이나 예술에서 발견되는 미 혹은 여러 성질들에 관한 연구가 아닌 주로 예술 철학을 지칭하고 있다. 계기는 헤겔의 강후가 그의 사후 1935년에 출판되고 부터이다. 미학이 18세기에 급부상한 이유 18세기에 부흥하기 시작한 부르주아들.. 2021. 10. 27.
북유럽 신화 오딘의 아들 발데르의 죽음 아스가르드 신들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발데르는 오딘의 아들이다. 찬란한 외모는 물로 온세상을 아름답게 해주고 현명하고 온화한 달변가에 지혜와 공정함도 겸비한 완벽남인데다 브레이다블레이크라는 멋진 저택에 오로지 부인 난나만 사랑하였다. 게다가 그를 쏙 빼닮은 아들 포르세테까지 출중함을 겸비해서 그가 있는 곳에는 기쁨과 음악과 지식이 넘쳤다. 발데르의 불행한 예지몽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발데르는 늑대가 해와 달을 집어 삼키며 세상이 끝나는 꿈을 꾸었다. 그밖에 디테일한 스토리와 함께 발데르는 신들에게 꿈 해몽을 부탁했고, 오딘이 꿈의 답을 찾기 위해 방랑자 모드로 변하여 여행을 떠났다. 세상의 끝으로 가는 길목에는 현명한 여인으로 칭하는 거인 앙그르보다가 묻힌 무덤이 있다. 그 길 동쪽 끝으로 죽음.. 2021. 10. 24.
수퉁의 꿀술마저 뺏어마신 오딘의 지적욕심 그렇게 오딘이 비비고 들어간 동굴 안에는 수퉁의 딸 군로드가 있었고 그녀는 건장하고 잘생긴 남자로 변한 오딘에게 한눈에 반한다. 오딘은 군로드를 유혹하며 술 한모금만 마시면 훌륭한 미사여구를 할 수 있을텐데 하면서 아쉬어한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군로드. 오딘은 군로드를 온몸으로 유혹하며 하룻밤 자고 다시 유혹한다. 마음이 흔들린 군로드는 한 모금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해서 허락했더니만 오딘은 수퉁이 난쟁이에게 뺏은 세가지 통에서 술을 단숨에 마셔버린다. 지혜의 술을 훔쳐먹고 독수리가 되어 날아간 오딘 그러더니 거대한 독수리로 변신해 동굴밖으로 날아간다. 군로드의 비명 소리에 놀란 수퉁은 봉변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똑같이 독수리로 변해 오딘 독수리를 맹렬하게 쫓아간다. 입안에 술을 잔뜩 머금은 상태인데다 .. 2021. 10. 23.
북유럽 신화 신들의 전쟁과 술에 관한 에피소드 어느 날 바니르 신 일족인 굴베이그가 인간 세상에 황금을 뿌려대는 통에 쾌락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인간 세계뿐만 아니라 신족들도 여기에 현혹되어 타락이 극에 달하자 오딘이 발끈하여 굴베이그를 화형에 처한다. 그런데 불사신처럼 세 번씩이나 살아 나온다. 그렇게 오딘이 굴베이그를 괴롭힌다는 소문이 바니르 신족에게 전해지자 다들 들고 일어나기 시작한다. 굴베이그 화형 이후 벌어진 사건 그리하여 오딘계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어떤 곳은 에시르 신족은 전쟁의 신이고, 바니르 신족은 풍요를 담당하는데 힘도 만만치 않아 절대 승자가 가려질 수 없는 승부라고도 했다. 신들의 전쟁 이렇게 신들의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자 역풍은 인간 세계로 찾아왔다. 인간들은 신들의 혜택을 받지 못하자 가난과 굶.. 2021. 10. 22.
북유럽 신화 미미르샘과 우르드샘 이야기 중간 지대 미드가르드는 인간이 사는 세계이다. 고대 사람들의 믿음을 따라 신화도 그리 발전하였는데, 북유럽 신화 속 신들도 인간 세계를 평평한 원반형으로 만들었다. 가운데로 이그드라실이 자라고 있었고 원반 형태 주변에는 바다가 감싸고 있다. 그 근방에 거인들의 세상인 요툰헤임이 있다. 그리고 바다 속에는 로키의 아들 요르문간드가, 크기를 가늠할 수도 없을 정도로 엄청난 뱀이 살고 있었다. 뱀인지 이무기인지 용인지 알 수가 없다. 미미르 샘과 우르드 샘 또한, 요툰헤임 근처에는 안개의 세계 니플헤임으로 뻗어나간 뿌리에는 미미르의 샘이 있다. 현자의 신 미미르가 나중에 입성하면서 미미르의 샘이되었고 이곳은 오딘의 삼촌이 지키고 있다. 오딘의 눈이 하나인 이유 오딘은 지식을 구하기 위해 삼촌에게 한 모금만 마.. 202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