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혁1 김중혁 작가 글쓰기 라이프 인터뷰 발췌 김중혁 작가 소설의 자아도 실제 자아도 그렇게 따듯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스물다섯 살까지는 정말 그저 그런 인생이었다.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논 것도,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평범한 남자였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소설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설가가 안 됐으면 기자나 엔지니어가 됐을 거다. 소설을 쓰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는 상상한 시간을 건네주는 직업이다. "제 소설은 철학책보다는 잡지에 가까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그때 가볍게 읽히고 쉽게 지나쳐 버리는 듯하지만 오랜 시간이 쌓이면 독특한 역사가 되는…." "어려서부터 겁나게 놀았어요. 오락실에서 오락하며 놀고, 팝송 들으며 놀고, 야구잡지 영화잡지 음악잡지 보면서 놀고, 영화 보.. 2021.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