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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창고

김중혁 작가 글쓰기 라이프 인터뷰 발췌

by winter-art 2021. 7. 25.

 

김중혁 작가

소설의 자아도 실제 자아도 그렇게 따듯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스물다섯 살까지는 정말 그저 그런 인생이었다.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논 것도, 큰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평범한 남자였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소설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설가가 안 됐으면 기자나 엔지니어가 됐을 거다. 소설을 쓰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작가는 상상한 시간을 건네주는 직업이다.

 

"제 소설은 철학책보다는 잡지에 가까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그때 가볍게 읽히고 쉽게 지나쳐 버리는 듯하지만 오랜 시간이 쌓이면 독특한 역사가 되는…."

 

"어려서부터 겁나게 놀았어요. 오락실에서 오락하며 놀고, 팝송 들으며 놀고, 야구잡지 영화잡지 음악잡지 보면서 놀고, 영화 보면서 놀았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의 소설은 역사, 이념, 철학을 토론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위해 헌신했던 386세대에 대비되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고 즐거움을 생의 절대가치로 여기는 대중문화 세대의 응답으로도 읽힌다.

 

김중혁 작가는 1971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계명대 국문과 졸업. 2000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음식잡지, 여행잡지에서 3년여 기자 생활. 소설집 <펭귄뉴스>. 2008년 '엇박자 D'로 제2회 김유정문학상 수상 등의 이력을 지님.

 

 

도면과 지도와 전자제품 매뉴얼에 관심이 많다.(특이하네) TV는 전혀 보지 않으며 MP3에 저장돼있는 노래는 총 2,588곡. 소설을 구상할 때 낙서를 즐겨하며, 직접 그린 카툰을 곁들인 에세이 출간이 목표. 다루는 악기는 통기타.(잡학다식한 낭만파인가봄)

 

소설은 선택의 연속이고 막힘의 연속이다. 글을 쓸 때 매일 조금씩 뚫고 나가는 느낌으로 써서 그런지 딱히 막힐 때는 없는 것 같다. 분량과 상관없이 매일 꾸준히 쓰려고 노력한다.

 

작가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아주 얕고 넓게 세상을 파악하는 작가입니다. 작가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을 알아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같은 거대한 목표가 저에겐 없어요. 독자 입장에서여러 작가 중에 이런 작가도 있구나, 이런 작가가 정도 있어서 좋다라고 여긴다면 저는 정도 수준에서 만족합니다.” 

 

상처 받고 돈도 버는 사람이 중간에 있어요. 그게 소설가 김중혁입니다. 중앙에 있는 사람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주변의 많은 다른 김중혁이 방송도 하고 소설 외의 글도 쓰면서 돈을 벌어요. 소설만 써서는 밥을 먹기가 어려워요.

 

 

김중혁 작가의 소설쓰기는 독특하다. 일단 고심해서 문장을 써놓는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문장을저지르는것이다. 그리고 번째 문장은 이미 저질러버린 문장을 수습하기 위해 문장이다. 번째 문장은 역시 문장과 번째 문장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단편소설 하나를 완성시킨다.(이렇게 쓰고 재밌게 써야 하는데 어렵게 쓰는 게 문제 아닌가?)김중혁 작가는 이것은뒷수습의 상상력이라고 표현한다.

 

작가 중에는 뒷부분을 먼저 쓰고 앞부분을 나중에 쓰는 작가도 있지만 저는 대체적으로 순차적으로 씁니다. 수습을 한다고 하지만 가끔 수습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뒤에 나오는 이야기에 따라 앞을 수습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것인데 어떤 사람은로써 하고 어떤 사람은직업으로 얘기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소설입니다. 소설을 쓰는 저에게 가장 맞는 같습니다. 소설을 때가 가장 충만한 상태입니다. 소설을 쓰는 이유를 생각하면저를 드러내고 싶기도 하고 누구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이지만 돈을 벌기 위함은 아닙니다. 소설 외에 제가 하는 다른 일은 돈을 버는 목적이지만 소설만큼은 눈치 보지 않고 온전히 제가 하고 싶은 얘기만 담습니다.” 

 

(이 양반은 정말 소설 자체를 좋아해서 소설을 쓰는 작가 같다. 소설이 재밌든 재미없든 자기 만족에 충실하면서 잘 팔리면 더 좋고 그런 작가인가? 암튼, 이 작가 글 잘쓰는 작가라 내가 좋아하던 소설이 있는데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일단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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