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소설2 서툰 악마와 약자의 가면을 쓴 악마 하루종일 진 빠지게 일했다. Mary Hopkin의 Good Bye를 들으며 마감 준비를 했다. 그러나 아무리 서둘러 마감을 한다 해도 키가 맞지 않으면 맞을 때까지 퇴근할 수가 없다. 상습적으로 계산을 틀리는 직원이 있었다. 그래서 키가 안 맞는다 싶으면 먼저 그녀의 매출표부터 확인했다. 부매니저가 키가 딱 맞는다고 안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악역에 관한 생각 “정지수가 쉬는 날이어서 맞을 줄 알았어요.” 내일도 그녀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뻔했다. 하지만 경험상 문제 있는 직원이 사라진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언제나 새로운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세상일도 똑같다. 악역은 제거할수록 다른 악역이 나타난다. 오히려 익숙한 악역이 있는 것이 더 .. 2023. 3. 28. 관계의 위계 관계의 위계 연세가 지긋한 경비원에게 깍듯하게 대해왔던 입주자 김씨.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운을 만만하게 생각하고 말을 놓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손을 흔들며 친근함의 정도를 넘어선다. 왠지 점차 그의 행동이 거슬리기 시작한 김씨. 점차 경비원에게 냉대를 하기 시작하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한 경비원은 점차 김씨만 보면 책을 보거나 딴청을 하면서 시선을 피하게 된다. 2022.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