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장은 12장에서와 비슷한 에피소드입니다. 방랑자 아브라함이 그랄 땅에 도착하여 그곳 아비멜렉 왕에게 사라가 여동생이라고 하여 아내로 취하게 하였고, 아비멜렉 꿈에 사실을 알게 되어 사라를 돌려줍니다. 하지만 아비멜렉 집안에는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병에 걸리고 이 소식을 듣자 아브라함이 주께 기도하여 자궁문이 열리며 저주가 풀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20장 아브라함의 반복되는 거짓말
창세기 20장 1절은 아브라함이 니게브에서 그랄 땅에 거주하면서 왕 앞에서 또 거짓말을 하게 된 상황이 옵니다.
창세기 19장 15절~38절 소금기둥이 된 롯의 아내와 롯의 두 딸들
1.From there Abraham journeyed towards the territory of the Negeb and lived between Kadesh and Shur; and he sojourned in Gerar.
2. And Abraham said of sarah his wife, " She is my sister." And Abimelech king of Gerar sent and took Sarah.
3. But God came to Abimelech in a dream by night and said to him, "Behold, you are a dead man because of the woman whom you have taken, for she is a man's wife."
4. Now Abimelech had not approached her. So he said, "Lord, will you kill an innocent people?
창세기 12장은 아브라함이 이집트에 입성하면서 자신이 죽을까 봐 아내 사라를 누이동생이라고 말하여 왕의 환대 및 엄청난 재물을 받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파라오가 사라를 취하기도 전에 나라에 재앙이 닥치고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는 이들을 내쫓아 버립니다.
그리고 창세기 20장에서도 아브라함은 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오로지 자신이 죽을까봐 그랄의 아비멜렉 왕에게 또 사라가 자신의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젊지도 않은 부인을 왜 자꾸 동생이라고 거짓을 말하고 왜 왕들은 사라를 탐내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노릇입니다. 어쨌거나 아비멜렉 왕은 사라를 데리러 갔고 그러자 아비멜렉은 예지몽을 꾸게 됩니다.
꿈에 주님이 나타나서 너는 이제 죽은 몸이다. 왜냐하면 그의 아내를 데려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죽게 생긴 아비멜렉은 주여, 순수한 사람을 죽일 것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아비멜렉은 강취가 아니라 아브라함의 동생이란 말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5. Did he not himself say to me, " She is my sister? And she herself said, ' He is my brother.' In the integrity of my heart and the innocence of my hands I have done this."
integrity:고결, 성실, 정직, 청렴, 흠 없음.
게다가 아비멜렉은 사라에게도 물었고 사라는 아브라함이 자신의 오빠라고 대답하여서 아비멜렉은 사라에게 순수한 순정으로 그녀를 데리고 옷 것이라고 하니 꿈속에서 주님이 그 마음을 안다며 그래서 사라를 못 건드리게 한 것이라며.
6. Then God said to him in the dream, "Yes, I know that you have done this in the integrity of your heart, and it was I who kept you from sinning against me. Therefore I did not let you touch her.
7.Now then, return the man's wife, for he is a prophet, so that he will pray for you, and you shall live. But if you do not return her, know that you shall surely die, you and all who are yours."
prophet: 예언자. 선지자.
그리고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주라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아브라함은 거짓말을 해도 하늘에서 도와주시고. 성경 속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지 저의 하나님은 아닌 것 같네요. 저의 하나님은 대체 어디에 계신 걸까요?
아비멜렉 왕의 호통과 추궁
8. So Abimelech rose early in the morning and called all his servants and told them all these things. And the men were very much afraid.
9. Then Abimelech called Abraham and said to him, "What have you done to us? And how have I sinned against you, that you have brought on me and my kingdom a great sin? You have done to me things that ought not to be done."
10. And Abimelech said to Abraham, " What did you see, that you did this thing?"
11. Abraham said, "I did it because I thought, There is no fear of God at all in this Place, and they will kill me because of my wife.
꿈을 꾸고 난 후 아비멜렉 왕은 일어나서 일행들을 불러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불러 묻습니다. 어쩌자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렀느냐고 하니 아브라함이 답합니다. 이곳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들이 나의 와이프를 차지하려고 나를 죽일 것 같아서 그랬다고 실토합니다.
무조건 하나님 핑계뿐이군요. 하나님이 지켜준다는데 왜 자신이 죽을까 걱정하며 거짓말까지 하고 사라를 두 번씩이나 남의 남자에게 덫으로 넘기고 그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는 다음 구절에는 더 막장 스토리로 이어집니다.
막장도 이런 막장 스토리가 없어 보이네
12. Besides, she is indeed my sister, the daugther of my father, and she became my wife.
13. And when God caused me to wander from my father's house, I said to her, ' This is the kindness you must do me: at every place to which we come, say of me, He is my brother."
더 충격적인 것은 아브라함의 다음 말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에게 한다는 소리가 실제 사라는 자신의 여동생이 맞다는 거였습니다. 오! 마이 갓. 충격으로 실신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의 딸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딸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복동생이란 거네요. 성경에는 그리 쓰여있는데 해석은 액면 그대로 하지 않고 나름 살을 덧붙이는 게 이해가 가질 않지만요.
좀 더 찾아보니 사라는 그의 형 하란의 딸이었다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조카딸인 것인데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근친의 일종 아닌가요? 소름이 끼치다 못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여하튼, 아브라함은 아비멜렉 왕에게 어쨌거나 사라는 내 동생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자신이 사라더러 어딜 가든 형제라고 말하라고 했다는 것인지. 물론 이런 상황은 아브라함 식구들이 방랑자로서의 일종의 고충을 표현하고자 에피소드를 다룬 것이겠지만 기만 뒤에 나온 적나라한 솔직성이 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자궁문을 언제 닫았다 풀어놓았다는 것인지
14. Then Abimelech took sheep and oxen, and male sevants and female servants, and gave them to Abrham, and returned Sarah his wife to him.
15. And Abimelech said, "Behold, my land is before you; dwell where it pleases you."
이집트의 파라오는 아브라함을 쫓겨내기 급급했지만 왕들의 아버지란 이름을 뜻하는 아비멜렉은 역시 자비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비멜렉은 식솔과 가축은 물론 사라도 아브라함에게 돌려주고는 어디든 머물고 싶은 곳에서 지내라고 합니다.
16. To Sarah he said, "Behold, I have given your brother a thousand pieces of silver. It is a sign of your innocence in the eyes of all who are with you, and before everyone you are vindicated."
vindicated: ~의 정당, 결백, 진실함을 입증하다. 혐의를 풀다.
그리고는 사라에게 너의 오빠에게 갖다 주라면서 은 천냥을 주고는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혐의를 풀었다고 말합니다.
17. Then Abraham prayed to God, and God healed Abimelech, and also healed his wife and female slaves so that they bore childdren.
18.For the Lord had closed all the wombs of the house of Abimelech because of Sarah, Abraham's wife.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면서 하나님은 아비멜렉 가문에 걸어 두었던 저주를 풀어 아이를 낳게 했다고 합니다. 아니 사라를 데리고 아내를 취하려고 했던 기간이 하루도 안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자궁문을 닫아 놓고 언제 또 풀어서 아이를 낳게 했다는 것인지 시간의 흐름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아비멜렉 집안의 아이 못 낳는 문제도 해결되었고 아브라함은 재산도 받고 사라도 돌려받고 원하는 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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