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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book/성경 자의적 해석

창세기 16장 하갈의 도망과 귀환 혹은 소환에 관한 스토리

by winter-art 2023. 3. 23.

창세기 16장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라가 몸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첩실로 보내고 하갈이 임신하여 기고만장해지자 사라가 하갈을 괴롭혀서 도망치는 내용입니다. 도망가다 천사에게 잡혀서 위로와 축복을 받았고 태어날 아이의 성별과 이름도 지어주고 아들의 운명도 알려줍니다. 그래서 하갈은 다시 귀환 혹은 소환되어 아들을 낳는다는 내용입니다.

 

 

씨받이를 허락한 사라의 경멸 혹은 질투

 

 

 

창세기 16장

1. Now Sarai, Abram's wife, had borne him no children. She had a female Egyptian servant whose name was Hagar.

2.And Sarai said to Abram, "Behold now, the Lord has prevented me from bearing children. Go in to my servant; it may be that I shall obtain children by her." And Abram listened to the voice of Sarai.

3. So, after Abram had lived ten years in the land of Canaan, Sarai, Abram's wife, took Hagar the Egyptian, her servant, and gave her to Abram her husband as a wife.

 

 

사라는 이집트인 몸종 하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가나안 땅에 머물다 이집트에 가서 받은 재물 중 여종도 취득한 것 같은데요. 아무튼, 사라는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니 몸종을 남편에게 넘겨 아이를 낳고자 시도합니다. 일종의 한국판 씨받이가 아닌가 합니다.

 

 

 

 

4. And he went in to Hagar, and she conceived. And when she saw that she had conceived, she looked with contempt on her mistress.

 

아브라함은 사라가 시키는 대로 하갈을 두 번째 아내로 취하고 하갈은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러자 사라는 남편 대신 하갈을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게 됩니다. 영문 그대로 보면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말해서 자신의 몸종으로 아이를 낳으라고 한 것인데 그리한 아브라함이 뭘 그리 잘못한 것일까요? 

 

마치 한국판 영화 씨받이가 연상됩니다. 씨받이 문화가 한국 고유 문화인 줄 알았는데 세계사를 공부하면 할수록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한편으로 아나톨리아가 해가 뜨는 나라라고 할 때 한국도 해가 뜨는 나라가 같은 것을 감안하면 단군이 창조주가 아닌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창조주의 정체가 정말 궁금합니다.

 

 

5. And Sarai said to Abram, " May the wrong done to me be on you! I gave my servant to your embrace, and when she saw that she had conceived, she looked on me with contempt. May the Lord judge between you and me!"

6. But Abram said to Sarai, " Behold, your servant is in your power; do to her as you please." Then Sarai dealt harshly with her, and she fled from her.

 

다시 성경 얘기로 넘어가 막상 하갈이 임신하니 여자로서 질투도 났을 것이고 한국 영화 씨받이에서처럼 몸종이 임신이 벼슬인양 기고만장하게 구니 주인마님 입장에서 눈꼴이 사나웠을 거로 짐작됩니다. 아브라함도 내심 엄청 좋아했을 것이 분명해 보이고요. 하지만 사라가 발끈하니 아브라함은 현명하게도 조강지처를 두둔합니다. 너의 몸종이 권력을 쥐고 있으니 사라 니 맘대로 하라고 하고 사라는 명을 받고 하갈을 구박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갈은 도망을 갔고요.

 

 

 하갈과 천사의 만남 축복에도 서열이 있는 건 아닌지

 

 

7. The angel of the Lord found her by a spring of water in the wilderness, the spring on the way to Shur.

8. And he said, "Hagar, servant of Sarai, where have you come from and where are you going?" She said, " I am fleeing from my mistress Sarai,"

 

 

광야 쉬르로 가는 샘물 근처에서 천사는 하갈을 보고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하갈은 자신의 주인 사라로부터 도망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9. The angel of the Lord said to her, "Return to your mistress and submit to her."

 

그러자 주의 천사가 다시 돌아가 그녀에게 복종하라고 명합니다.

 

10. The angel of the Lord also said to her, " I will surely multiply your offspring so that they cannot be numbered for multitude."

 

그리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것처럼 엄청나게 번성하게 하겠다고 축복을 내립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서자라서 그런 것인지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축복하고 하갈은 주천사가 대신 와서 축복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합니다. 이를 두고 위계질서라던가 서열을 구분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학자들은 얘기하겠지만요. 뭐든지 직접 처리하지 않고 대리인을 세우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한국에서 자칭 자신들이 메시아나 하늘의 대리인이라면서 축복해 주고 이것저것 대리 청정 같은 것을 하는 모습은 이단교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본다고 한다면 광야에서 도망치는 하갈을 보고 천사가 아닌 하나님이 직접 축복을 내리며 돌아가게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상상을 더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정찰병 등이 인간 세계로부터 도망친 하갈을 보고 돌아가라고 제지한 것 같은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그러니까 천사는 일종의 감시병이었던 거죠. 

 

 아랍의 조상이 되는 이스마엘

 

11. And the angel of the Lord said to her, "Behold, you are pregnant and shall bear a son. You shall call his name Ishmael, because the Lord has listened to your affliction.

 

천사는 더 나아가 하갈은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지으라고 합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돌봐주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12. He shall be a wild donkey of a man, his hand against everyone and everyone's hand against him, and he shall dwell over against all his kinsmen."

 

하나님이 돌봐주신다는 아들은 커서 싸움닭이 된다는 것인가요? 여러 분쟁에 휘말리며 공격을 많이 받고 호전적인 성향이 될 것이라는 예언은 왜 하신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스마엘은 아랍 민족의 아버지 즉, 현재의 사우디, 이라크, 쿠웨이트인의 조상이 됩니다. 

 

 

 

 나를 보살피는 살아있는 자의 우물  Beer-lahai-roi

 

 

13. So she called the name of the Lord who spoke to her, " You are a God of seeing.", for she said, "Truly here I have seen him who looks after me."

14. Therefore the well was called Beer-lahai-roi; it lies between Kadesh and Bered.

 

광야의 물가에서 천사를 만난 하갈은 일종의 신을 영접한 체험을 한 것입니다. 천사로부터 축복을 듣고 아들의 이름과 예언까지 들었으니 엄청난 감동을 받았겠죠. 그래서 그 자리를 기념하는 차원으로다 브엘라해로이라고 짓는데 이는 나를 보살피는 살아있는 자의 우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15. And Hagar bore Abram a son , and Abram called the name of his son, whon Hagar bore, Ishmael.

16. Abram was eighty-six years old when Hagar bore Ishmael to Abram.

 

다시 돌아간 하갈은 아들을 낳았고 아브라함에게 말해서 이스마엘이라고 짓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첫아들을 얻게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86세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창세기 16장은 하갈의 도망과 귀환입니다. 여기서 소환인지 귀환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으나 하갈은 도망가는 자신을 붙잡아 세운 천사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돌아갑니다. 사라가 어떻게 굴어도 복종할 준비가 되었을 테죠. 하갈은 신이 어떻게 도망치는 자신을 알았을까에 놀랐고 이름도 지어주고 아들이 크게 된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나 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아들이 크게 된다기보다 많은 분쟁에 휘말린다는 뜻이었던 것 같은데요. 여하튼, 하갈의 감동 포인트는 하나님이 자신을 보고 있었으며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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