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1 레오니-김성중 단편 소설가 김성중 단편 소설 레오니 中 하지만 걱정은 어른들의 것이지요. 국적불명의 요리는 우리 집의 정체성 같은 거였어요. ..할아버지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였지만 술판에서는 달랐습니다. ..경험 없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돈으로 경험을 사려고 들지. 그러다 보니 사기꾼에게 걸리게 된단 말씀이야. 하지만 사기꾼의 경험을 내 것을 만들면 그게 다 수업료가 되는 거라고. 그러고는 뭐라는 줄 아세요? ‘원래’ 잡아먹으려고 키우던 거래요. 저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원래’예요. 어른들은 그 말을 곤봉처럼 휘두르면서 아이들을 납작 깔아뭉개거든요. 수치심이란 그런 것입니다. 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무력함. 루이자 고모는 가족 내에서 ‘허튼소리 감별사’라는 막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2.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