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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선택적 친화력 줄거리 및 생각

winter-art 2025. 8. 5. 13:10

대문호 괴테의 소설 선택적 친화력에 관한 줄거리입니다. 

1. 선택적 친화력 등장인물 및 배경

4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 가운데 에두아르트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귀족 남성입니다. 샤를로테는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귀족 여성이며 에두아르트의 아내입니다. 오토 대위는 에두아르트의 친구로 군인이면서 이성적인 인물입니다. 그리고 샤를로테의 조카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친구의 딸로 수양딸 삼은 오틸리에는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젊은 여성입니다.

 

 

선택적 친화력은 네 사람의 관계를 화학 반응에 비유하면서 지은 제목입니다. 선택적 친화력은 화학 원소들이 특정 조건에서 결합하거나 분리되는 현상으로 인간도 이와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끌림을 느끼며 기존 관계를 깨는 것을 암시합니다.

2. 선택적 친화력 줄거리

1809년 작품 선택적 친화력은 귀족 사회의 사랑과 불륜 그리고 도덕적 가치관을 계몽주의적 관점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철없는 귀족 에두아르트는 샬로테를 사랑했지만 집안에서 돈이 많은 나이 많은 여자와 결혼을 시켜서 정략결혼을 하였고 샬로테도 다른 남자와 결혼합니다.

그러다 중년 무렵에 둘 다 혼자가 되었고 둘은 자연스럽게 옛 사랑을 떠올리며 재혼합니다. 그러나 이 둘의 애정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권태를 느낀 부부는 다른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기로 하였고 그렇게 에두아르트는 친구 오토 대위를, 샬로테는 기숙학교에 있는 오틸리에를 불러옵니다.

 

그러자 교차적 사랑이 발생합니다. 에두아르트는 오틸리에와 사랑에 빠지고 샬로테는 오토 대위와 사랑에 빠집니다. 열정없던 에두아르트 부부에 이 새로운 사람들은 삶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간의 감정도 외부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화학적 반응처럼 묘사됩니다.

 

에두아르트는 오틸리에에 대한 사랑을 억제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오틸리에는 처음에는 순응하다 내면의 도덕적 고뇌에 빠집니다. 그런 가운데 에두아르트와 샬로테는 감정 없이 물리적 충돌로 인해 아이가 생겼고 공교롭게도 아이는 오틸리에와 오토 대위를 닮게 됩니다. 모두가 그렇게 볼 정도로 아이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오틸리에는 아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다가 사고로 아이를 잃고, 오틸리에도 상심으로 곡기를 끊고 죽습니다. 그렇게 비극으로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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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그리고 시대마다 통속 소설은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계몽주의 시대의 로맨스 소설은 이렇게 화학적 연관으로 기괴한 비극을 만들어 버리는 군요.

3. 이름에 관한 인상적인 대목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주인공 이름도 샬롯테이며 선택적 친화력의 여주인공 이름도 그와 같습니다. 두 인물은 서로 전혀 다른 캐릭터이지만 창작자 괴테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실제 괴테는 젊은 시절 샬로테 부프라는 여성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기에 그는 그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입니다.

 

희대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20대 감정의 기록입니다. 그리고 선택적 친화력은 그의 나이 60대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두 샬로테는 이름은 같지만 성격은 전혀 다른 캐릭터로 괴테 스스로가 잊지 못하는 이름과 사랑의 변형 혹은 변화된 감정 등을 이름으로 대체해서 표현한 게 아닌가 합니다.

4. 고통에 관하여

이 책은 낭만적인 사랑보다는 사랑이란 화학반응으로 인한 고통을 표현한 내용입니다. 남녀 간의 정신적인 사랑으로 인한 고통 뒤에 말미에는 시녀의 육체적 고통까지 다루었습니다.

 

괴테는 감정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감정은 주변 존재들에게 전이되고, 공명하고 물질화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의에 빠져 굶어 죽어가는 정신적인 고통 대신 그녀의 시녀는 오틸리에 음식을 대신 먹어주면서 육체적 고통을 경험합니다. 시녀 또한 대신 음식을 먹어 준 것에 대한 죄책감과 고통에 빠졌던 것입니다. 오틸리에가 거부한 세속을 시녀가 받아들이고 또한, 오틸리에 못지않은 고통을 시녀가 이식받는 모양새입니다. 

 

마치 인간은 태어난 이상 끊임없이 고통을 전가하고 떠나는 존재인 양 그렇게 무겁게 뒤끝이 남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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