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신화의 행적 및 응용 모티브 작품들
시지프스(Sisyph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신들을 속이고 기만한 죄로 영원히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까지 굴려 올리는 형벌을 받은 코린토스의 왕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무의미한 노동과 인간의 실존에 대한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시지프스 신화의 행적
신화 속 시지프스는 간교하고 지혜로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지혜를 활용하여 신들과 죽음을 속여왔다.
시지프스는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쇠사슬로 묶어 지하 세계로 보내 한동안 지상에 아무도 죽지 않는 기이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분노한 신들은 전쟁이 신 아레스에게 타나토스를 구출하도록 명령하여 타나토스는 시지프스를 데려가가 된다.
또한, 시지프스는 죽기 전 아내에게 자신의 시신을 매장하지 말라고 미리 부탁했다. 지하 세계에 도착한 그는 아내가 자신을 제대로 장례 지내지 않아 명예를 잃었다며 하데스에게 잠시 지상으로 돌아가 아내를 꾸짖고 오겠다고 속였다.
이에 하데스는 시지프스의 요청을 허락하였지만 지상으로 돌아간 시지프스는 죽음을 피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다가 결국 노년이 되어 다시 지하 세계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런 반복되는 형벌을 받게 된 겁니다.
2. 시지프스 신화와 응용
시지프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반복되는 삶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지프스는 신들을 속인 죄로 거대한 바위를 산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다. 그러나 바위는 정상에 닿기 직전마가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그는 다시 처음부터 무거운 돌을 밀어야 했다.
이 끝없는 반복 속에서 인간은 성취없는 노동, 결과가 무의미한 행위, 그리고 무의미한 감각을 진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화는 단순한 절망을 상징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 삶의 근본적인 조건을 은유하는 점에서 철학적 메시지를 담는다.
신화나 원조 작품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문학 사례는 참으로 많다. 현대적 재해석은 물론 작가적 세계관을 담기도 하고 창조적 영감을 고차원적으로 불어넣기도 하다. 앰브로스 비어스의 단편 소설 카르코사의 주민에 영감을 받은 로버트 체임버스의 옐로킹은 원작을 뛰어넘은 걸작의 면모를 보여 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시지프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 신화이지만 알베르 카뮈의 같은 작품이 현대인에게 더 의미 있게 와닿는 이유를 생각해 볼 일이다.
3.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스 신화 그 외...
알베르 카뮈는 그의 저서 시지프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그는 세계가 본질적으로 무의미하다는 부조리를 강조했다. 인간이 무의미를 깨달은 순간부터 오히려 자유가 시작된다고 그는 말하고 있다.
바위는 여전히 굴러 떨어지지만, 그 반복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인간은 자기 삶을 긍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지프스는 행복해야 한다는 카뮈가 내린 결론은 패배의 선언이 아닌 반항과 주체성의 선언과도 같다.
카뮈의 재해석한 신화는 문학과 예술, 미디어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어 왔다. 그의 다른 작품 [성]은 목표에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관료적 세계의 시지프스성을 묘사하였고,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목적 없는 기다림을 통해 무의미한 반복을 무대화한다.
4. 시지프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
알베르 카뮈의 1942년 작품 시지프 신화에 이어 1970년대 리처드 테일러는 [삶의 의미]로 시지프스적 노동의 의미를 만족이 의미를 만든다는 전개로 구성하였다.
토머스 나겔의 [부조리]는 1971년 작품으로 자기반성 능력 때문에 세계와 나 사이의 간극이 필연적이라는 분석의 작품이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하여 아서 쾨슬러는 [시지프스 록]에서 과학과 이념의 실패 반복을 문명적 시지프스로 비유하였다.
그밖에 1993년의 [그라운드호그 데이] 영화는 윤리적 성장으로 루프를 탈출하는 스토리며 1998년 [슬라이딩 도어즈],2011년 [소스 코드], 2014년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도 시지프스를 소재로 만든 영화이다.
2021년에는 한국 드라마 [시지프스]로 제목을 모티브로 정면 차용하여 시간, 원인망 속 반복과 구원을 시도한 타임 루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