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빵의 종류에 관하여
📢 스폰서 링크
1. 누룩의 유무에 따른 빵
성경에서는 빵의 종류를 나눌 때 누룩의 유무에 따라서 무교병과 유교병으로 나뉩니다. 누룩(효모)을 사용하여야 빵이 부풀어 오르고 맛이 있는데 성경에선 그게 사치템이라면서 반성의 의미로 누룩 뺀 빵을 먹이는 기간이 있죠. 이렇게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은 딱딱하고 납작한 빵입니다. 아마도 참 크래커 같은 밋밋한 빵 맛이지 않으려나요?
1.1. 무교병(無酵餠, Unleavened Bread / Matzah)
무교병의 특징과 상징을 보면 누룩이 없어 딱딱하다. 그리고 순수하고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누룩이 뭔 죄가 있다고 죄, 부패, 악한 영향력을 상징하여 죄로부터 벗어나 순수하고 거룩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급하게 나오느라 누룩 없는 빵을 먹던 것이 전통이 되어서, 그때를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유월절 기간에는 반드시 무교병을 먹게 되었습니다. 예수가 제자들과 나눠 먹은 빵도 무교병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예수의 순결한 몸과 희생을 상징한다.
1.2. 유교병(有酵餠, Leavened Bread)
유교병은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먹는 일반인이 일상에서 흔히 먹는 빵을 의미합니다. 일상 식사에서 주로 사용되는 빵이라고 보면 됩니다.
📢 스폰서 링크
2. 특정한 날에 먹는 빵
2.1. 진설병(陳設餅, Showbread / Bread of the Presence)
진설병은 고운 밀가루로 만든 누룩 없는 빵입니다. 신을 모시는 성소에 항상 두는 빵으로 두 줄로 12개의 빵을 진설해 놓아서 진설빵이라고 하나 봅니다. 한국에서도 제사상에 시루떡을 쌓아 올려놓는데요. 비슷한 전통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진설병은 매주 안식일에 새로운 빵으로 교체하고 교체된 빵은 제사장들이 거룩한 곳에서 먹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스라엘 12지파가 항상 하나님의 면전에 있음을 상징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양식을 공급하고 언약을 지키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2. 만나(Manna)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하여 광야를 40년 동안 방황할 때 하나님께서 메일 아침 하늘에서 내려준 신비한 양식입니다. 성경에는 고수풀 씨 같고 진주 같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이것을 맷돌에 갈기도 하고 절구에 찧어가며 솥에 삶아 과자를 만들었는데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 같았다고 합니다. 고온 건조한 기후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식물 열매란 말도 있지만 어쨌든 인위적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빵은 아니었던 걸로.
2.3. 오병이어(五餠二魚)의 빵
예수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 등장하는 빵입니다. 이는 당시 서민들이 주로 먹던 보리빵이었습니다. 예수의 놀라운 능력과 풍성한 공급, 그리고 영적인 양식으로서의 예수 자신을 상징하는 빵입니다.
📢 스폰서 링크
3. 그밖에
3.1. 안티도론(Antidoron)
안티도론은 동방 종교회에서는 성찬례에 사용되는 빵 외에, 성찬례에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나 어린 아이들을 위해 축성된 빵 조각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이를 안티도론이라고 합니다. 안티도론도 무교병에 이어 홀리 브레드에 속하는 빵입니다.
📢 스폰서 링크
마무리
성경에는 크게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무교병과 또 성찬례 등 경건한 의식에서 사용되는 빵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한국에서도 명절 때마다 먹는 떡의 종류가 다르듯 고대 근동 지역에서 파생된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 스폰서 링크